김부겸 총리 "오늘부터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 전환"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과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오늘부터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 전환이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가까운 병원에서 오미크론을 진단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서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총리의 설명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세가 뚜렷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의 43개 의료기관이 우선 참여한다. 이달 29일부터는 이러한 체계 전환이 전국으로 확대한다.

김 총리는 "설 연휴 기간 동안 빈틈없이 준비해 2월 3일부터는 전국의 호흡기 전담 클리닉 431개소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하겠다"라며 의료계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를 요청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현장의 우려를 염려해 중대본회의 이후 서울시의사회에 출석, 병·의원 원장들과 관련 문제에 대해 토론할 방침이다.

내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김 총리는 입을 열었다. 그는 "법 시행으로 기업의 부담이 커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라며 "우리는 노동자의 안전을 비용으로 보던 시대를 끝내고, 사람의 생명이 무엇보다 우선인 사회로의 대전환이 이제 불가피하다. 중대재해처벌법이 그 첫 단추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부, 환경부, 국토부 등은 법 시행 후에도 현장안착을 위해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고, 세부지침이 부족해서 막연하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중소기업 등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지원 노력을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