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은행권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출연 프로그램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은행권의 금융 지원 협조를 요청했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에서 열린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에 참석해 설 명절 맞이 자금 사정을 점검하고 올해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위원회에는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소벤처기업 관련 협·단체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재단중앙회 등 정책금융기관장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금융지원위원회에서 논의한 안건에 대한 후속 조치 내용을 공유하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조사한 최근 중소기업 금융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중기중앙회가 실시한 올해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26.0%가 자금 사정 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맞이 필요 자금은 2억 7150만원인 반면 부족한 자금은 3330만원으로 부족율은 12.3%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부족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설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설 명절을 맞이해 은행권의 중소기업 금융 지원계획 점검과 더불어 올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금융 지원계획도 안건으로 논의했다.
은행권은 올해 총 308조원의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고, 그 중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으로 총 236조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경영애로 정상화를 지원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결과에 따른 대출한도·금리우대, ESG 경영 컨설팅 제공 및 여신규모 장기적 확대 등 중소기업 이에스지ESG 경영 지원 강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기술보증기금‧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지역신용보증재단‧신용보증기금‧무역보험공사)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올해 총 189조원 공급 계획을 밝혔다.
특히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한국판 뉴딜분야 등에 집중 지원하고, 코로나19 장기화 및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애로를 해소하는 데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정부 방역조치를 이행한 소상공인 대상 손실보상 선지급 융자, 저신용자 희망대출플러스 등 융자 지원을 확대하고 중신용자 희망플러스 특례보증, 브릿지보증 등 지원을 적극 수행하기로 했다.
권 장관은 “자금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이 필요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권에서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는 데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세계 경제 불확실성 심화와 금리부담 가중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악화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은행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어려울 때 함께 길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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