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도 4베이 판상형? 아파트 닮아가는 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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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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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좁은 면적·수납공간 부족 등 오피스텔 단점 개선

  • 아파트처럼 오피스텔도 대단지 인기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실수요자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오피스텔 내부에 혁신 평면, 조망권 등이 적용되며, 주거 여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오피스텔 면적 역시 소형 아파트와 비슷하게 구성돼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높은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오피스텔 중 기존 아파트에서만 선보였던 상품들이 적용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139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던 경기 과천시의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전 호실 4베이 판상형 구조에 실내에는 ‘ㄱ’자 주방과 안방 드레스룸, 다용도실을 도입하는 등 아파트와 동일한 상품 구성을 선보였다.
 
오피스텔의 커뮤니티 시설도 한층 다양해진 추세다. 지난해 11월 평균 20.02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된 경기 오산시의 ‘세마역 롯데캐슬 트라움’은 단지 내 비즈니스센터와 수영장, 쿠킹스튜디오, VIP라운지, 북카페 등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해 12월 평균 2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충남 아산의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오피스텔에는 실내골프연습장과 키즈카페,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중형 면적 위주로 가격도 크게 치솟고 있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경기도 고양시 일원에 위치한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2019년 6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84㎡의 시세는 지난해 12월 기준 9억5000만원으로, 1년 전 2020년 12월의 시세 8억5000만원 대비 1억원이 상승했다. 해당 오피스텔은 전 세대 남향 위주의 4베이 설계가 도입됐으며, 일부 호실에서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또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2020년 7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84㎡의 매매 시세는 같은 기간 3억1000만원(4억3000만원→7억4000만원)이 올랐다. 오피스텔 전용 84㎡B타입의 경우 내부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조성됐으며, 복도에는 팬트리 공간이 마련됐다.
 
아울러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오피스텔 시장도 대단지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500실 이상의 오피스텔의 3.3㎥당 평균가격은 1월 기준 1883만원에서 12월 기준 2046만원으로 8.66%가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이 4.77%, 500가구 이하 소규모 단지들이 0~3%대 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을 웃도는 수치다.
 
청약시장에서도 대단지 오피스텔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00실 이상 규모로 조성되는 대규모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는 아파트 못지않은 부대시설과 편의시설이 마련되고, 공급이 많지 않다는 희소성까지 더해지며 높은 청약경쟁률과 완판행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공급된 주거용 오피스텔 '더샵 일산엘로이'는 1976실의 대단지로 주목받은 결과, 청약에 3만1238건이 접수됐으며, 단기간에 100% 계약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대단지는 저렴한 관리비, 풍부한 수요에 따른 가격 방어의 유리함 등의 장점이 있는데 오피스텔도 이는 마찬가지"라며 "주거형 오피스텔의 강세로 인해 최근 시장에서 오피스텔은 어엿한 주거시설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아파트처럼 대단지를 선호하는 현상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피스텔에도 이달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본격 시행된 점은 주의해야 한다. DSR 40% 규제와 함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개인별 소득과 대출상환 능력하의 추격 매수, 투자 진입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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