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통 3사가 양자암호통신·양자내성암호 B2B 시범요금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양자암호통신 B2B 요금제는 올해 중 상용화될 전망이다. 그간 이통 3사는 공공·의료·산업 분야 등에서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왔다.
양자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다. 미세한 자극에도 상태가 변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만약 해커가 도청을 시도하면 정보가 비눗방울 터지듯 깨져 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SKT는 SK브로드밴드·IDQ와 함께 ‘SKB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해 양자암호 국책 과제를 대거 수주했다. 총 8개 기관 9개 구간에 양자암호통신망을 적용했다. 해당 기관의 통신망 거리만 약 280km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에 대한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 서비스의 공공·민간 분야 검증을 마쳤다. 특히 국제표준 알고리즘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더해 알고리즘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기업용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양자통신 △센서 △컴퓨팅 핵심 원천기술 개발 △인력 양성 △기술 사업화 등을 위해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으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투자 총액은 약 814억원이다. 양자 기술 상용화와 산업 간 선순환 구축을 지원하는 양자 산업생태계지원센터도 이날 판교 기업지원허브에 개소했다.
임혜숙 장관은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서 등 기술이 생각보다 훨씬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다고 느꼈다”면서 “정부는 양자기술 강국을 목표로 산학연과 협력해 양자 기술의 도전적 성장과 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