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만명] 사상 첫 1만명대···"방역체계전환,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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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1-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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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부터 전국선별진료소 신속항원검사

  • 2월 3일부터는 호흡기전담클리닉·동네병의원으로 확대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현실화됐다. 26일 신규 확진자가 1만3012명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전환됨에 따라 ‘더블링’(일정 기간 특정 부문의 수가 2배로 늘어나는 현상)이 다음 달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기존 진단검사 체계로는 폭증하는 확진자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고위험군 중심으로 신속히 환자를 찾아낼 수 있도록 오미크론 맞춤형 대응 체계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고, 다음 달 3일부터는 전국 동네 병원들도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참여하게 된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3012명 늘어 누적 기준 76만2983명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8571명)보다 4441명이나 많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급증하는 추세다. 일주일 전인 19일(5804명)보다 두 배 이상 웃돌고, 2주 전인 12일(4383명)과 비교하면 3배가량 늘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의 협조에도 오미크론 확산세가 본격화했다”며 “이제부터는 방역의 최우선 목표는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 데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에는 가능하면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며 “본인과 부모님 중 어느 한쪽이라도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했다면 만남을 미뤄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현재 확진자 증가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확진자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2~3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26일부터 한정된 의료자원을 고위험군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방역체계를 4개 우세 지역(광주·전남·평택·안성) 등에서 우선 전환한 데 이어 29일부터는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2월 3일부터는 전국 431개 호흡기 전담 클리닉과 지정된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본격적인 방역 성적표는 지금부터이고 K방역 성과도 오미크론 대응에 달려 있다”며 오미크론 대응 방침에 대한 의사결정에 속도를 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자가진단키트도 생산물량이 충분해 보이지만 일시적으로 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지자체 선별진료소 전달 등 수급체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초기에 세밀하게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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