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들하자 빌라 인기도 시들...상승폭 7개월 만에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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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1-2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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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에서 바라본 다세대·연립주택 밀집촌.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파트 시장이 멈칫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빌라와 오피스텔 시장도 주춤한 분위기다.

2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3% 올랐다. 지난해 6월 상승률인 0.22%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이다.

서울 연립주택 매맷값 상승률은 지난해 7월 0.63%를 기록한 후 8월 0.73%, 9월 1.42%, 10월 1.43% 등 지난달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11월 0.35%, 12월 0.36%로 하락하고 있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도 흐름은 비슷하다. 지난해 내내 0.9~1.5% 수준이던 전국 연립주택 상승률도 지난해 12월 0.5%로 상승 폭이 하락했다. 올해 1월 상승률은 0.28%로 근래 최저치다.

지난해 빌라는 매월 매매량에서 아파트를 추월했지만, 최근 거래량은 하향세다.

2021년 상반기 서울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평균 5400여건이었으나 7월 4852건, 8월 4517건, 9월 4187건, 10월 4139건으로 꺾였다. 이후 11월에는 3467건, 12월엔 3241건까지 줄었다.

전날 기준으로 올해 1월 거래량은 1159건에 그쳤다. 아직 거래일자가 남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달 거래량이 지난해 말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피스텔에도 한파 조짐이 감지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인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매물도 등장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이 전보다 어려워져 부동산 경기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시장이 위축되면서 정책적 변화와 같은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한 하락 안정으로 방향성을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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