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집콕 시대엔 무인매장 턴다…코로나가 바꾼 침입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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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1-28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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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고객데이터 분석결과

에스원 출동요원이 무인매장에서 점주를 대상으로 무료 보안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에스원]


출동보안 기업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가 85만곳의 고객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명절 연휴 기간에는 일반 주택보다 무인매장을 노린 침입범죄가 증가할 전망이다.

에스원은 27일 '집콕'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입범죄가 지속 감소 추세이고 침입범죄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원에 따르면 2020년 대비 작년 침입범죄는 25.2% 감소했고 2019년 대비로는 56.5% 감소했다. 특히 주택 침입범죄는 전년 대비 72%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가 늘고 외출이 줄면서 생긴 변화다.

이에 대해 에스원은 "평일에는 재택근무를 하고 휴일에는 외출을 자제하면서 주택이 빈집털이범들의 타깃에서 비켜갔기 때문"이라며 "대신 무인매장이 범죄의 새로운 타깃이 돼, 지난해 무인매장 침입범죄가 전년 대비 86% 가까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편의점, PC방, 펫숍, 카페 등 업종으로 확대돼 10만개 정도로 추산되는 무인매장이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월별 침입범죄 발생률 [사진=에스원]


전체 침입범죄는 감소세지만 명절 기간의 침입범죄는 오히려 전보다 더 늘었다. 작년 1월과 2월에 전체 침입범죄의 26.5%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발생 건수보다 10.4% 증가한 것이었다. 에스원은 "정부가 설을 앞두고 방역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택보다 무인매장 등 상점 침입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원의 보안솔루션은 출입문에 첨단 얼굴인식 기술을 적용한 출입관리시스템을 설치하고 보안카드 없이 얼굴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무인매장 내부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탑재한 지능형 CCTV도 설치돼 매장 내 절도, 기물파손, 난동, 화재 등을 자동 감지하고 경보를 울리기도 한다. 관제센터가 감지된 상황에 맞게 경고 방송을 하고 필요시 보안요원이 출동한다.
 

2020년, 2019년 대비 2021년 침입범죄 증감 [사진=에스원]


에스원의 보안솔루션 도입이 많아졌다. 작년 무인편의점 고객 수가 전년 대비 40% 늘고 무인PC방 고객 수는 79% 증가했다. 작년 한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지폐교환기를 부수고 현금을 절취하던 범인이 체포되는 등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당시 감지기 이상신호를 확인하고 현장에 출동한 사원과 경찰이 함께 CCTV 영상을 확인해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주변을 수색해 범인을 체포했다.
 
에스원은 "고객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설 연휴 기간 침입범죄 유형을 파악하는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많은 분들에게 무료 보안 컨설팅을 제공해 침입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침입범죄 대상별 전년 대비 증감 [사진=에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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