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김 목사가 이사장을 맡은 서울 마포구 상수동 극동방송을 방문했다. '7시간 통화' 논란이 불거지기 전이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 되고 난 이후 개인적으로 겪었던 정신적 고통에 대해 토로했다. 김 목사는 "인내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기도로 위로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달 초에도 이른 아침 수행원 없이 직접 운전해 김 목사를 방문, 한 차례 더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보냈다. 김 목사와의 만남은 윤 후보가 김 대표에게 권유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해 9월 고(故) 조용기 목사 장례식장에서 김 목사 등과 만난 바 있다. 당시 김 목사는 윤 후보 어깨를 치며 "하나님 믿어야 해"라고 권유했다.
다만 이번 만남이 김 대표의 공개 활동과는 무관하다는 게 그의 주변 전언이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 기간 중에도 개신교뿐 아니라 천주교, 불교계 인사들과 비공개 만남을 지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전시 기획 사업을 하면서 친분을 쌓은 인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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