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빵집에서 일주일 새 네 차례나 빵을 훔치던 60대가 주인 손에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64)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달 19일 오전 6시께 서대문구 한 무인 빵집에서 식빵과 카스텔라, 쿠키 등을 준비한 쇼핑백에 넣어 가져갔다. 범행이 발각되지 않자 A씨는 21일과 25일에도 재차 빵을 훔쳤다.
빵집 주인 전모(41)씨에 따르면 A씨는 세 차례 절도에서 한 번에 50만∼60만원 상당 제과류를 가방에 쓸어담았고, 전체 피해액은 약 200만원에 달한다.
전씨는 "4년 전부터 빵집을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싹쓸이식 절도는 처음이다"라고 했다.
전씨는 경찰에 신고하며 A씨를 직접 쫓아 버스에 함께 올라탄 뒤 지하철역까지 따라가 A씨 위치를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A씨를 역 플랫폼에서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활고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빵집 CCTV를 확보해 A씨가 저지른 정확한 범행 횟수와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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