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루지 대표팀의 서머 브릿처는 틱톡을 통해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의 스마트 침대를 공개하며 침대 리모컨을 들고 눕는 각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시연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침대는 리모컨 이용이 가능하며 사용자 편의에 따라 총 8가지 모션으로 바꿀 수 있다.
이외에도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 침대가 선수의 심장 박동과 호흡까지 체크하는 기능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스마트 침대는 정교한 센서가 장착돼 선수들의 맥박 및 호흡 등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으며, 선수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높낮이 조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브릿처는 "이곳에는 '골판지 침대'가 없다"며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 조직위는 어떻게 단 하나의 자세로만 잘 수 있는 침대를 제공할 수가 있지'라고 말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선수촌 침대를 궁금해했는데, 내가 공유할 수 있는 놀라운 것이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스마트 침대가 도쿄올림픽 골판지 침대의 가격보다 더 저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골판지 침대는 개당 20만엔(약 209만원)에 달한다. 반면 스마트 침대의 가격은 모델에 따라 우리나라 돈으로 약 80만원에서 140만원 사이에 이르는 것으로 제조사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이에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의 부러움을 샀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여자 좌식배구 금메달을 딴 엠마 쉬크는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로서 이 영상을 보면서 골판지 침대가 얼마나 불편했는지 기억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또 미국 럭비 대표팀의 일로나 마허도 "침대에 리모컨이 있다고? 부럽다. 침대도 꽤 크네"라고 했으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역도 대표팀의 매티 로저스도 "부럽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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