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통령선거에서 세르조 마타렐라(80) 현 대통령이 재선됐다. 대선 투표 개시 6일 만이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8차 투표에서 과반인 759표를 얻어 당선됐다. 투표에는 헌법에 규정된 대의원 1009명 가운데 983명이 참여했다. 과반 기준은 505표다.
이로써 마타렐라 대통령은 전임인 조르조 나폴리타노(96)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두 번째 재선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시칠리아 태생으로 헌법학자이자 변호사 출신인 마타렐라 대통령은 1983년 기독교민주당 소속으로 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뒤 2008년까지 7선 의원을 지냈다. 내각에도 참가해 부총리를 포함해 의회관계·교육·국방장관을 역임했다.
2008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서 야인으로 지내다 나폴리타노 대통령 재임 때인 2011년 10월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임명됐고 이어 2015년 1월 대선에서 헌정 열두 번째 대통령에 당선됐다.
유럽중앙은행 총재(ECB) 출신인 마리오 드라기 총리도 작년 1월 연립정부 내 갈등으로 주세페 콘테 내각이 붕괴하자 마타렐라 대통령이 정국 위기 타개를 위해 지명한 인물이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작년 말부터 연임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왔으나 정치권에서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다시 국가의 부름을 받는 모양새가 됐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재선이 확정된 뒤 "의회 결정을 존중하며 대선 과정의 험난했던 시간과 지금도 여전한 비상시국 등을 고려하면 큰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주어진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드라기 총리도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이탈리아인들을 위한 최고의 소식"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리는 대선 투표 전 유력한 당선권 후보로 거론됐으나 대통령으로 자리를 옮길 시 구심점을 잃은 좌·우 동거 내각이 내홍에 휩싸여 정국 위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해 24일 1차 투표부터 사실상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본인의 애초 의사와는 달리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지만 7년 임기를 완주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내년 3월 총선이 마무리되고 새 내각이 들어선 뒤 적절한 시점에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나폴리타노 전 대통령도 2006∼2013년 7년 임기를 마치고서 정치권의 후임자 추천 실패로 마지못해 두 번째 임기를 수락했으나 2년 만인 2015년 고령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8차 투표에서 과반인 759표를 얻어 당선됐다. 투표에는 헌법에 규정된 대의원 1009명 가운데 983명이 참여했다. 과반 기준은 505표다.
이로써 마타렐라 대통령은 전임인 조르조 나폴리타노(96)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두 번째 재선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시칠리아 태생으로 헌법학자이자 변호사 출신인 마타렐라 대통령은 1983년 기독교민주당 소속으로 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뒤 2008년까지 7선 의원을 지냈다. 내각에도 참가해 부총리를 포함해 의회관계·교육·국방장관을 역임했다.
유럽중앙은행 총재(ECB) 출신인 마리오 드라기 총리도 작년 1월 연립정부 내 갈등으로 주세페 콘테 내각이 붕괴하자 마타렐라 대통령이 정국 위기 타개를 위해 지명한 인물이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작년 말부터 연임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왔으나 정치권에서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다시 국가의 부름을 받는 모양새가 됐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재선이 확정된 뒤 "의회 결정을 존중하며 대선 과정의 험난했던 시간과 지금도 여전한 비상시국 등을 고려하면 큰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주어진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드라기 총리도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이탈리아인들을 위한 최고의 소식"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리는 대선 투표 전 유력한 당선권 후보로 거론됐으나 대통령으로 자리를 옮길 시 구심점을 잃은 좌·우 동거 내각이 내홍에 휩싸여 정국 위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해 24일 1차 투표부터 사실상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본인의 애초 의사와는 달리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지만 7년 임기를 완주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내년 3월 총선이 마무리되고 새 내각이 들어선 뒤 적절한 시점에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나폴리타노 전 대통령도 2006∼2013년 7년 임기를 마치고서 정치권의 후임자 추천 실패로 마지못해 두 번째 임기를 수락했으나 2년 만인 2015년 고령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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