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발생하는 중대재해...매일 타는 엘리베이터 시공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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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1-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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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광주광역시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참사에 이어 지난 29일 경기도 양주 석재채굴장 붕괴 사고까지 전국 곳곳에서 잇달아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 등이 기업을 상대로 산업 현장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를 '불안 요소'를 피하기란 쉽지 않은 노릇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건설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흔히 이용하는 승강기(엘리베이터)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엘리베이터 기업 티센크루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200만개의 엘리베이터가 매일 70억회 이동하면서 약 10억명 이상의 사람을 운송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불안감을 방지하기 위해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활용, 엘리베이터 시공 과정에서부터 중대재해 방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에 설치된 현대엘리베이터. [사진=현대엘리베이터]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승강기 전문 기업 현대엘리베이터는 사물인터넷(IoT) 및 스마트 테크놀러지를 접목한 안전 시스템을 구축, '중대재해 제로(Zero)'에 앞장서고 있다.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핵심 파트너는 LG유플러스(LGU+)다. 양사는 지난 27일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에서 LGU+와 ‘스마트 안전장구 시스템 공동 개발 및 확산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마트 안전장구 IoT센서 3종(안전모 턱끈 센서, 안전고리 센서, 안전벨트 센서) 개발 △작업자 전용 앱·관제 플랫폼 개발 △안전 솔루션 검증 및 확산에 나선다.

특히 스마트 안전장구는 엘리베이터 시공 작업자들의 안전을 높이는 필수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안전장구는 스마트폰 및 승강로 내 작업자 진출입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Beacon)와 연동, 장구 착용 및 생명선 체결 여부를 확인하고 미착용 시 경고 메시지를 발송한다. 또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현장 안전 문화를 개선하는 한편 체계적인 관리로 중대사고와 인명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다.

양사는 스마트 안전장구 시스템 기술을 적용할 30개 시범 현장을 선정해 오는 5월부터 검증을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연내 직영 및 협력사로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엘리베이터는 스마트폰으로 작업 전 안전점검(TBM) 관리, 위험 발굴 사례 및 개선사항 제안, 안전 매뉴얼 열람이 가능한 ‘안전보건 시스템 앱(App)’ 개발을 완료하고 2월 중 직영 현장은 물론 협력사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및 스마트 테크놀러지를 접목한 현대엘리베이터. [사진=현대엘리베이터 TV CF 갈무리]

현대엘리베이터뿐만 아니라 최근 대부분의 엘리베이터 제조사는 IoT 기반의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중이다. IoT 센서는 엘리베이터 부품이 조금씩 고장나거나 노화되는 접점을 감지할 수 있고, 도어 시스템의 마모∙과도한 '다시 열림' 횟수를 체크한다. 이를 기반으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날 시점을 예측하고, 원격으로 해결이 가능한 부분은 미리 대처할 수 있다. 특히 고장이 났을 경우, 서비스 엔지니어에게 모바일 기기로 엘리베이터의 상태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도구와 진단 정보를 미리 파악한 후 현장에 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정한 현대엘리베이터 CSEO(최고안전환경책임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체계적 안전 관리가 가능한 충주 스마트 캠퍼스와 함께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제조, 설치, 서비스 등 전 현장에서 중대재해 제로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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