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주요 건설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흔히 이용하는 승강기(엘리베이터)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엘리베이터 기업 티센크루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200만개의 엘리베이터가 매일 70억회 이동하면서 약 10억명 이상의 사람을 운송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불안감을 방지하기 위해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활용, 엘리베이터 시공 과정에서부터 중대재해 방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핵심 파트너는 LG유플러스(LGU+)다. 양사는 지난 27일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에서 LGU+와 ‘스마트 안전장구 시스템 공동 개발 및 확산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마트 안전장구 IoT센서 3종(안전모 턱끈 센서, 안전고리 센서, 안전벨트 센서) 개발 △작업자 전용 앱·관제 플랫폼 개발 △안전 솔루션 검증 및 확산에 나선다.
특히 스마트 안전장구는 엘리베이터 시공 작업자들의 안전을 높이는 필수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안전장구는 스마트폰 및 승강로 내 작업자 진출입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Beacon)와 연동, 장구 착용 및 생명선 체결 여부를 확인하고 미착용 시 경고 메시지를 발송한다. 또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현장 안전 문화를 개선하는 한편 체계적인 관리로 중대사고와 인명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다.
양사는 스마트 안전장구 시스템 기술을 적용할 30개 시범 현장을 선정해 오는 5월부터 검증을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연내 직영 및 협력사로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엘리베이터는 스마트폰으로 작업 전 안전점검(TBM) 관리, 위험 발굴 사례 및 개선사항 제안, 안전 매뉴얼 열람이 가능한 ‘안전보건 시스템 앱(App)’ 개발을 완료하고 2월 중 직영 현장은 물론 협력사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정한 현대엘리베이터 CSEO(최고안전환경책임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체계적 안전 관리가 가능한 충주 스마트 캠퍼스와 함께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제조, 설치, 서비스 등 전 현장에서 중대재해 제로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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