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업무·상업시설의 거래총액이 지난해 70조원을 넘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1일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총 거래금액은 71조8032억원으로, 전년(56조880억원) 대비 28.0% 증가하며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이 거래액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2006년 실거래가 신고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업무상업시설에는 빌딩을 비롯해 상가, 숙박시설, 오피스 등이 포함된다.
작년 거래 건수도 전년(2만3812건) 대비 14.3% 늘어난 2만723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계속된 저금리 기조에 의한 시중 유동성 증가와 주택시장 규제의 풍선효과에 따른 수익형부동산 투자 수요 확대가 이 같은 성장세의 주요 배경으로 풀이된다.
고가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한 서울의 경우 지난해 총 3737건이 거래돼 2020년 대비 9.4% 늘었다. 같은 기간 총 거래금액은 21.3% 증가한 32조862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 25개 구 가운데 3.3㎡당 업무상업시설의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1억4605만원)였으며 이어 서초구(1억536만원), 용산구(9311만원), 마포구(7674만원), 송파구(6744만원)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도봉구(42.5%↑·3420만원)였다. 광진구(41.0%↑·6360만원)와 동작구(34.0%↑·7330만원)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강북구(3452만원)와 은평구(4172만원)는 각각 7.9%, 3.1% 떨어졌다.
주목할 점은 작년 하반기 들어 유동성 회수와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압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서울 외곽 지역부터 업무상업시설의 거래량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경기 부천시의 경우 작년 156건의 업무상업시설 거래 가운데 67%(105건)가 상반기에 이뤄졌다. 7월 이후에는 거래량 저조가 두드러지면서 9월 16건, 10월 11건, 11월 7건, 12월 2건 등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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