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투어에 3억 달러 쏟아붓는 그렉 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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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이동훈 기자
입력 2022-02-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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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내셔널 시리즈

  • 2022~2023시즌부터 시작

  • 투자금 3억 달러로 증액

조 민 탄트 아시안 투어 CEO, 그렉 노먼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츠 CEO, 김주형(왼쪽부터) [사진=아시안 투어]

'백상아리' 그렉 노먼(호주)이 이끄는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츠가 이번 시즌부터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개최한다.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츠와 아시안 투어는 2월 1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위치한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오릭스 룸에서 "인터내셔널 시리즈가 2022~2023시즌 아시안 투어 일정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지난해(2021년) 11월 창설을 예고한 이 시리즈는 3월 태국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한국, 베트남, 중동, 중국, 싱가포르, 홍콩으로 이어진다. 

대회당 총상금은 150만 달러(약 18억1700만원)에서 200만 달러(약 24억2300만원) 사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이름과 로고뿐만 아니라, 전체 투자금도 공개했다.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츠는 향후 10년간 아시안 투어에 3억 달러(3634억5000만원)를 투자한다. 종전 2억 달러(약 2423억원)보다 1.5배 늘어났다.

3억 달러는 골프 역사상 가장 큰 투자 중 하나다.

조 민 탄트 아시안 투어 커미셔너 겸 최고경영자(CEO)는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츠와 동행하게 됐다. 인터내셔널 시리즈로 아시안 투어의 성장점이 열렸다. 모든 대회는 생중계될 것"이라며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합류로 대회 수(25개)와 총상금이 늘었다. 기록적인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츠는 2021년 10월 설립됐다. 대주주는 사우디 국부 펀드(PIF)다. CEO인 노먼은 "아시안 투어가 세계 골프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있다"며 "프로골퍼로서 40년간 성장과 발전으로 혜택을 받은 곳을 봐왔다. 이번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중동이 기회를 얻게 됐다. 이는 프로골퍼, 아마추어골퍼, 풀뿌리 골프, 팬, 경제, 지역사회, 관계자 등 모두의 혜택으로 돌아간다. 낙관적이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첫 대회는 태국 블랙마운틴 골프 클럽에서 3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총상금은 150만 달러다.

두 번째 대회는 잉글랜드 센추리온 클럽에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총상금은 200만 달러로 책정됐다.

후반기 첫 대회는 한국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이후 예고에 따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동 등으로 이어진다.

이번 발표는 시즌 개막전인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파워드 바이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총상금 500만 달러·약 59억원)를 앞두고 진행됐다.

개막전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필 미컬슨(이상 미국) 등과 아시안 투어를 주 무대로 삼는 50여 명이 출전한다. 

아시안 투어를 이끄는 선수는 김주형(20)이다. 그는 지난(2020~2022) 시즌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우승 등으로 오더 오브 메리트(상금 순위) 1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기자회견에서 "아시안 투어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긍정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모든 선수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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