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클라우드산업 전체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19% 증가한 4조원을 돌파했다는 국가승인통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 공식 데이터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팔라진 클라우드산업의 성장세가 처음 확인됐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간한 '2021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도 국내 클라우드산업 전체 매출액 추정치는 약 4조262억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6549억원 증가했다.
2019년의 클라우드산업 전체 매출액은 약 3조3714억원으로, 2018년 2조9708억원에서 4006억원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2019년은 13.5%, 2020년은 19.4%로 2020년의 증가율이 5.9%포인트 높게 나타난다.
2020년 부문별 매출은 서비스형인프라(IaaS)가 1조8937억원(47.0% 비중)으로 최대였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가 1조4409억원(35.8% 비중)으로 두 번째로 컸다. 클라우드관리서비스(CMS)가 3277억원, 서비스형플랫폼(PaaS)이 267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020년 부문별 매출의 성장세를 보면 규모가 작은 PaaS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100.9%로 가장 높고, IaaS가 17.6%, SaaS가 15.0%로 뒤를 잇는다. 2020년의 매출 규모가 PaaS보다 큰 CMS 부문의 경우 오히려 전년 대비 7.4% 감소를 나타냈다.
클라우드가 제공되는 형태별 매출 비중을 나눠 보면 이용 기업의 자체 데이터센터같은 전용 환경을 제공하는 '프라이빗클라우드'의 비중이 13.1%로 가장 작았고, 여러 기업이 나눠 쓰는 공용 인프라를 제공하는 '퍼블릭클라우드'의 비중이 36.8%로 중간을 차지했다. 프라이빗클라우드와 퍼블릭클라우드를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클라우드'의 비중이 50.2%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2020년말 기준 클라우드산업에 속하는 공급 기업 1409개 가운데 SaaS 기업이 780개(55.4% 비중)로 가장 많았고 IaaS 기업이 374개(26.5%)로 두 번째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PaaS 기업은 142개(10.1%)였고, CMS 기업은 62개(4.4%), 기타 기업이 51개(3.6%)였다.
보고서는 "클라우드 공급 기업의 서비스 부문별 3개년 추이를 살펴보면 SaaS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IaaS와 PaaS는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SaaS 기업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IaaS 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공급 기업을 종사자 규모별로 나눠 보면 전체 1409개 업체 중 3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은 67개(4.8% 비중)로 최근 3년간 비슷한 수를 유지하고 있고, 100~299인 기업은 127개(9.0%)로 완만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띤다. 보고서는 "종사자 수 99인 이하 기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10~29인 기업이 513개(36.4%)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1409개 클라우드 공급 기업의 전체 종사자 수는 2만2834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인력을 나눠 보면 연구개발이 8741명(38.3%), 서비스운영이 5891명(25.8%), 영업마케팅이 3262명(14.3%)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과기정통부와 NIPA의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매년 시행되는 국가승인통계 조사다. 이번 보고서는 ICT통합모집단 중 클라우드산업 기업 1409개를 모집단으로 삼고 3개 서비스유형과 5개 종사자 규모별 이중층화계통추출법으로 621개 표본을 추출해 작년 10~11월 면접, 이메일, 온라인 조사를 병행한 결과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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