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출현 후 확진자 9000만명↑...WHO "새 변이도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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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2-02-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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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한 지 10주 만에 전 세계에서 확잔자가 9000만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일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아프리카 남부에서 처음 보고된 후 약 9000만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WHO에 보고됐다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2020년 전체 감염 사례보다 더 많다. 태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에서 백신과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덜 심각하다는 이유로 전염을 막는 게 더는 불가능하다거나 필요하지 않다는 등 이야기가 널리퍼지는 데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사망자가 매우 우려할 만큼 늘어났다. 이 바이러스 위험하고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각국에 백신을 포함한 모든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BA.2)을 포함한 새로운 변이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6개 지역 중 4개 지역에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지금은 규제를 한꺼번에 없앨 때가 아니다. 규제 완화는 천천히 점진적으로 하나씩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모든 나라는 자신의 위치를 알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른 나라들이 하는 것을 보고 맹목적으로 따라서는 안 된다. 일부 국가들은 정치적인 압박에 의해 조기에 규제를 완화할 것이고 그로 인해 불필요한 전염이나 중증 환자,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는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을 밝히기 위해 ‘새로운 병원체의 기원(조사)을 위한 국제 과학 자문 그룹’(SAGO)을 꾸렸다. SAGO는 6차례 이상 회의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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