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대선 후보가 설 연휴 기간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면서 차기 대선 판세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최근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을 보였다.
2일 정치권에서는 설 연휴 이후 대선 판세를 뒤흔들 변수로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민심과 오미크론 확산 여부, 단일화 등 대선발(發) 정계개편, 대선 후보 간 TV토론 등 네 가지를 꼽는다.
①성난 부동산 민심에 마음 급한 여야 후보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3·9 대선 결과에 가장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변수는 바로 경제민심이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 실패로 인한 경기 악화와 부동산 실책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다. 이에 여야 대선 후보들은 앞다퉈 경기 회복과 부동산 문제 해결을 공약하고 있다.
앞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임기 내 311만호, 25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더해 윤 후보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원안대로 Y자 노선(인천국제공항∼영종∼청라∼가정∼작전∼부천종합운동장)으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설 연휴 기간 서울 및 서울 근교 공동 부지에 공공주택 25만채 공급을 약속했다.
②이달 말 오미크론 정점...사회시스템 붕괴 땐 與 '악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추가 확산 여부도 변수다. 여권 및 정부에 따르면 이달 한 달간 오미크론 확산이 지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오고 사회시스템이 붕괴될 경우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을 향한 비판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로서는 대형 악재가 기다리는 셈이다.
민주당은 설 연휴 기간 "방역에 총력을 쏟아붓겠다"는 메시지로 민심 확보에 나섰다. 박찬대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해 국민 모두가 처한 현실을 생각하면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즉각 "정부의 오락가락 뒷북 방역 정책으로 국민들은 불안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가슴은 타들어 간다"며 정부 방역 정책을 비판, 정권교체 고삐를 조였다.
③野 단일화 신경전 지속...정계개편 압박 세질 듯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 등 대선발 정계개편 압박도 여전하다. 이달 14일까지 대선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는 점에서 두 후보가 단일화하기에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디데이(3월 9일)가 다가올수록 두 후보를 향한 단일화 압박은 점차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양당은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을 지속하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일과 2일 각각 광주MBC, 광주KBS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없다"며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연이틀 일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달 29일 MBC라디오에 출연, "이번주 설연휴 전이 (단일화) 마지노선이었다"며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④막 오른 대선 후보 간 TV토론도 변수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시작한 대선 후보 간 토론도 대선 판세를 뒤흔들 최종 변수로 점쳐진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1월 30일 공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응답자 중 75.6%가 'TV토론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양자토론은 끝내 무산됐지만 두 후보는 3일 심 후보, 안 후보와의 4자 TV토론을 앞뒀다. 이어 오는 21일(경제)과 25일(정치), 내달 2일(사회)까지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법정 TV토론을 세 차례 치러야 한다.
TV토론을 앞둔 여야의 손익계산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여권에서는 이 후보의 '달변' 이미지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말을 잘하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 아니냐. 조그만 실수도 치명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 트레이드마크인 '사이다 발언'이 대중적 호감도를 낮출 확률도 있다. 반면 야당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윤 후보에게 폭격이 집중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결국 정치권에서는 TV토론이 향후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셈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내일 있을 TV토론이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일 정치권에서는 설 연휴 이후 대선 판세를 뒤흔들 변수로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민심과 오미크론 확산 여부, 단일화 등 대선발(發) 정계개편, 대선 후보 간 TV토론 등 네 가지를 꼽는다.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3·9 대선 결과에 가장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변수는 바로 경제민심이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 실패로 인한 경기 악화와 부동산 실책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다. 이에 여야 대선 후보들은 앞다퉈 경기 회복과 부동산 문제 해결을 공약하고 있다.
앞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임기 내 311만호, 25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더해 윤 후보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원안대로 Y자 노선(인천국제공항∼영종∼청라∼가정∼작전∼부천종합운동장)으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설 연휴 기간 서울 및 서울 근교 공동 부지에 공공주택 25만채 공급을 약속했다.
②이달 말 오미크론 정점...사회시스템 붕괴 땐 與 '악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추가 확산 여부도 변수다. 여권 및 정부에 따르면 이달 한 달간 오미크론 확산이 지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오고 사회시스템이 붕괴될 경우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을 향한 비판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로서는 대형 악재가 기다리는 셈이다.
민주당은 설 연휴 기간 "방역에 총력을 쏟아붓겠다"는 메시지로 민심 확보에 나섰다. 박찬대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해 국민 모두가 처한 현실을 생각하면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즉각 "정부의 오락가락 뒷북 방역 정책으로 국민들은 불안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가슴은 타들어 간다"며 정부 방역 정책을 비판, 정권교체 고삐를 조였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 등 대선발 정계개편 압박도 여전하다. 이달 14일까지 대선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는 점에서 두 후보가 단일화하기에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디데이(3월 9일)가 다가올수록 두 후보를 향한 단일화 압박은 점차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양당은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을 지속하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일과 2일 각각 광주MBC, 광주KBS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없다"며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연이틀 일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달 29일 MBC라디오에 출연, "이번주 설연휴 전이 (단일화) 마지노선이었다"며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④막 오른 대선 후보 간 TV토론도 변수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시작한 대선 후보 간 토론도 대선 판세를 뒤흔들 최종 변수로 점쳐진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1월 30일 공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응답자 중 75.6%가 'TV토론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양자토론은 끝내 무산됐지만 두 후보는 3일 심 후보, 안 후보와의 4자 TV토론을 앞뒀다. 이어 오는 21일(경제)과 25일(정치), 내달 2일(사회)까지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법정 TV토론을 세 차례 치러야 한다.
TV토론을 앞둔 여야의 손익계산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여권에서는 이 후보의 '달변' 이미지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말을 잘하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 아니냐. 조그만 실수도 치명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 트레이드마크인 '사이다 발언'이 대중적 호감도를 낮출 확률도 있다. 반면 야당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윤 후보에게 폭격이 집중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결국 정치권에서는 TV토론이 향후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셈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내일 있을 TV토론이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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