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 '변전소 CO2 소화설비' 방출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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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2-02-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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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식위험 있는 CO2 소화약제, 저위험 소화약제로 전면 교체

대구도시철도공사 전경 [사진=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 1월 29일 도시철도 3호선 팔달시장역 변전소 CO2 소화설비 방출사고와 관련해 1‧2‧3호선 91개 전 역사 113개소의 소화설비 약제를 할로겐화합물, 불활성 가스계 등 저위험 소화약제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고 2월 2일 밝혔다.
 
이는 CO2 소화설비 작동 시의 위험성을 알지 못하고 소화설비를 작동시키는 일반승객과 소화설비 작동 후 방호구역 내 진입 시의 산소 결핍에 의한 질식위험 등을 모르는 경우를 대비한 조치이다.
 
이에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저위험 소화약제로 교체하는 데는 2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전국 도시철도기관과 연대해 국비 지원도 건의할 예정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 16분쯤 대구 3호선 팔달시장역 변전소에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가 방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화설비가 작동되자 직원이 119에 신고해 소방당국이 사고 현장을 확인했다. CCTV 확인 결과 승객이 2층 대합실 장애인 화장실 옆에 있는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수동조작함을 오 취급해 작동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사고로 승객 3명과 소방관 3명이 이산화탄소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오후 7시 9분까지 35분간 상‧하선 열차 각 6대가 무정차 통과했으며, 이후 열차는 정상 운행이 됐다.
 
공사는 작년부터 CO2 소화설비 오작동 사고를 예방하고자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연대해 CO2 소화설비를 저위험 소화약제로 교체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국비 지원 등에 대해서도 소방청 등과 협의해 오고 있었다.
 
한편 최근 10년간(2011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CO2 소화설비 관련 사고는 10건이었으며, 이 사고로 14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부상을 당했다. 공사의 CO2 소화설비 방출사고는 총 6건이 발생했으며, 실제 화재는 1건뿐이었고, 4건은 승객에 의한 수동조작 오 취급, 1건은 오동작이었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에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이른 시일 내에 저위험 소화약제로 단계적으로 전면 교체해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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