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2월 2일(한국시간) 게재된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로 활동할 때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그 무대에 서기까지 정말 크고 작은 풍파를 많이 겪었다. 사실은 힘든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다”라며 “인생에는 수많은 어려움과 즐거움이 있다. 그런 과정들이 올림픽에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올림픽은 나한테는 인생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되돌아봤다.
올림픽을 겪으며 김연아는 성장했다. 그는 “내 기억 속 첫 올림픽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이었다”라며 “피겨를 막 시작했을 때 나가노 올림픽 경기를 시청했는데, 그때는 올림픽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그저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올림픽의 무게감을 느끼게 됐고, 선수들에게 올림픽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뒷이야기도 꺼냈다. 김연아는 “난 늘 큰 대회를 앞두고 몸을 다쳤다”라며 “밴쿠버 올림픽 때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대회를 한 달 앞두고 발목을 다쳤다”고 말했다.
‘피겨퀸‘은 부상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했다. 김연아는 “계속 컨디션이 좋아도 경기 날 컨디션이 좋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발목 부상을 회복하는 기간에도 마음 편하게 기다렸다. 그러다 보니 다시 얼음 위에서 훈련을 재개했을 때 컨디션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됐다”라며 “어떤 일이든 변수가 생겨도 다 뜻이 있고, 이 또한 지나가게 된다는 걸 가장 크게 깨달았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은퇴한 지 오래됐는데, 계속해서 기억해 주시고 내 경기를 가끔 시청도 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 2024년에 강원도에서 열리는 청소년 동계올림픽 관련한 여러 활동이 앞으로 계획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