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동안 국제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 행보 등으로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주요국의 고용 등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도 함께 나왔다.
한국은행은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3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설 연휴 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한은은 설 연휴 기간인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중 국제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주요국 주가는 기업실적 개선, 최근 큰 폭 조정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국제금리는 대체로 상승했고, 미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한국물은 CDS프리미엄이 0.1bp 상승하며 보합세를 보였으며 원화는 강세(0.4%)를 나타냈다.
이 부총재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주요국 물가·고용 등 경제지표 발표내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라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글로벌 리스크의 전개 상황과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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