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새 노원·도봉 등 11곳…강북권 예비안전진단 통과 단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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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2-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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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노원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아주경제DB]

 

서울 강북 일대에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을 통과하는 재건축 추진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주요 대선후보들이 일제히 부동산 완화 공약을 내걸고 있고, 특히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이 안전진단 완료 단지만 신청 가능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한신2차 아파트는 지난 1월 24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한신2차 아파트는 총 3동으로 이뤄진 471가구 아파트로 지하철4호선 상계역 근처에 위치했다.
 
한신 2차 아파트의 예비안전진단 통과로 노원구에서는 최근 석 달간(2021년 11월~2022년 1월) 총 6개 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강북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시영아파트(미륭·미성·삼호3차, 3930가구)가 지난해 11월 재도전 끝에 통과했고 △상계대림 아파트(675가구) △상계벽산(1590가구) △하계 현대우성(1320가구) △하계 청솔(1192가구) 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도봉구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들도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창동주공 1단지와 3단지는 각각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또 창동역 인근에 있는 창동동아(600가구), 효성상아2차(427가구)도 통과했으며 도봉동에서도 지난해 11월 유원도봉 아파트가 예비안전진단 통과를 통보받았다.
 
도봉구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꾸준히 신청이 들어오는 등 지난해에는 특히 신청이 많았다"며 "현재도 신청을 준비하는 단지들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성북구에서도 지난달 길음동 신안아파트(252가구)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노후 단지들이 신통기획 등 재건축 활성화 사업이 있을 때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강북지역은 주공아파트 등 80~90년대에 지은 대단지 노후 아파트가 많은 편으로 재건축 시기가 도래했다. 대선 후보들이 전반적으로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해 공급을 하려는 의지를 내비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신통기획을 추진하는 서울시는 물론이고 정부도 정비사업 규제완화 가능성을 조금씩 내비쳐왔다"며 "대선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노후 단지들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부터 추진해온 강남지역은 재건축 절차가 더 진행된 곳이 많은 반면 강북은 이제 시작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예비안전진단 통과단지가 많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에는 1차 안전진단(정밀안전진단)과 2차 안전진단(적정성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 앞서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2018년부터 이달 현재까지 서울시에서 안전진단을 최종적으로 통과한 단지는 5개에 불과하다.
 
윤 연구원은 "예비안전진단은 사실 어려운 관문은 아니다"라며 "1차와 2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예비안전진단 신청과 통과가 실제 정비사업 성공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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