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오는 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직접 동선을 기입하는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보니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난 뒤 최초 시작하는 기초 역학조사 부분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부분에 있어서 필수 항목으로 기초 역학조사서 항목을 조정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두 번째는 현재 전화상으로 설문하는 것을 이제 대상자가 직접 외부로 자가 기입하고 확인하는 방식으로 자기기입조사서 시스템을 개발해 다음주 월요일(7일)부터 시행하려 한다"며 "이런 방식으로 초기 확진자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을 넘어 지배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확진자 관리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대응체계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리 체계를 개편한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현재 각 보건소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관리하고 있는 대상은 크게 확진자와 접촉자로 나뉜다. 확진자의 검사를 받은 시간부터 관리가 진행되며 검사 결과 통보 과정에서 확진됐을 경우 기초 역학조사가 실시된다.
이때 기초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에게는 자가격리 통지가 이뤄지며, 확진자는 재택치료 또는 병상을 배정받게 된다. 밀접접촉자는 격리 통지에 이어 생활에 필요한 물품 등을 지원받는다.
박 팀장은 "지난 1월26일부터 접촉자들과 확진자 증가에 따른 업무가 많아지는 부분 등에서 중점적으로 조사해야 할 접촉자 조사 대상 범위를 축소해 시행하고 있다"며 "우선순위가 높은 부분에 따라 업무를 집중하고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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