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유니콤 로고 [사진=차이나유니콤]
3일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는 성명을 내고 “차이나유니콤은 미국에서 20년간 운영돼 왔다”며 ”이 기간 항상 미국의 법률과 규정, 요구 사항을 준수하고, 많은 사용자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신부는 “그런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가 구체적인 위반 사실을 기재하지 않고 차이나유니콤을 퇴출하는 것은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며, 글로벌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어 공신부는 “중국은 이 같은 결정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부당한 결정을 철회하고, 경제 문제를 정치화하는 잘못된 관행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FCC는 차이나유니콤은 사실상 중국 정부가 소유·지배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국유 통신사들이 미국 통신망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증거가 쌓였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같은 이유로 미국은 2020년부터 중국 국유 통신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0월에도 중국 국유 통신사 차이나탤레콤의 미국 내 자회사 차이나텔레콤아메리카의 영업 허가를 취소했다. 또 3대 통신사를 모두 뉴욕증시에서 퇴출했다.
이번 FCC 결정에 따른 명령이 공식 발효되면 차이나유니콤은 2개월 안에 미국 내 통신사업을 중단해야 한다.
중국의 반발도 거세다. 공신부에 앞서 중국 상무부도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국력을 남용해 또 다시 중국 통신사를 악의적으로 탄압했다”며 “미국의 이런 행동은 정상적인 국제 경제 무역의 질서를 해치는 행위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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