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인증 솔루션 전문기업 라온시큐어가 지난해 공공·민간 분야에서 차세대 통합인증과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기술 사업 성과를 통해 실적을 개선했다. 국내를 넘어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보안시장 진출 기반을 다져 올해 도약을 예고했다.
라온시큐어는 3일 공시를 통해 매출 434억원, 영업손실 10억원, 순손실 52억원을 기록한 2021년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라온시큐어의 작년 매출은 433억5021만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0년 35억2466만원에서 작년 9억9109만원으로 감소했고, 당기순손실도 87억6071만원에서 49억9429만원으로 개선됐다.
회사측은 영업손실 규모 감축 배경으로 "매출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및 전환사채 전환완료에 따른 (평가손실, 상각이자 등) 영업외손실 감소"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기업용 보안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디렉토리'에 스마트워크 보안플랫폼인 '원가드'를 등재시켰다. 이로써 국내 모바일기기관리(MDM) 솔루션 가운데 최초로 구글 추천솔루션 목록에 올라 글로벌 시장에서 라온시큐어의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또 작년에 라온시큐어의 자회사인 라온에스엔씨는 국세청의 '홈택스' 웹사이트에서 공인인증서 없는 연말정산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전자서명 공통기반 라이브러리 구축 사업에 사설인증 중계플랫폼 '원억세스CX(OneAccessCX)'를 공급했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간편인증 기반의 연말정산 서비스를 도왔다.
라온시큐어의 간편인증 로그인 솔루션인 '원패스(OnePass)'는 작년 상반기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의 앱 간편인증 로그인 서비스에 적용돼, 빗썸 앱 이용자들이 민감정보 유출 위험 없이 아이디·패스워드 대신 지문, 페이스ID 등의 생체인증이나 PIN, 패턴 입력 방식으로 로그인할 수 있게 했다.
라온시큐어의 인증솔루션 '터치엔 원패스'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일본에서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현지에서 출시된지 9개월만인 작년 4월말께 월간 순이용자 수(MAU) 100만명을 넘어서 일본 시장에 안착했다. 라온시큐어는 작년에 일본에 출시한 '원억세스EX(OneAccessEX)'를 필두로 입지 확대에 나섰다.
라온시큐어는 LG CNS와 함께 작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행정안전부·한국조폐공사가 발주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구축사업을 수행했고 최근 서울과 대전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스템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라온시큐어는 이 시스템에 모바일 운전면허증 신청, 발급, 검증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플랫폼 '옴니원(OmniOne)'을 적용했다.
라온시큐어는 작년 11월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에 온라인 가상공간을 구축하고 보안·인증 시장과 기술·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정보보호 세미나를 개최했다. 옴니원 기반의 모바일 운전면허증, 메타버스 기반의 실습교육서비스 '이트레이닝닷컴', 화이트해커의 협업툴 취약점 분석과 보안대책 등 라온시큐어와 자회사의 주요 사업·서비스를 소개해 기업들의 관심을 모았다.
라온시큐어는 정부의 '블록체인진흥주간' 행사에서 2년 연속으로 장관 표창도 받았다. 지난 2020년 DID 기술개발과 산업 활성화에 앞장선 공로를 이정받아 라온시큐어가 단체 부문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어 작년 12월에는 주요 DID 기반 차세대 신원인증 체계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변준모 서비스사업본부장(전무)이 '2021 블록체인 유공 포상'에서 장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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