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민주당 "尹, 준비 부족에 네거티브 혈안", 국힘 "李, 동문서답 끝판왕"

2월 3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진=공동취재사진]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첫 TV토론을 마치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정반대의 평가를 내놨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네 후보가 치열하게 토론을 벌였지만 국민께서 궁금해하시는 민생 문제는 충분히 다루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특히 "남을 깎아내리고 헐뜯기 위해 자신의 비전과 정견을 알릴 시간을 허비하는 야당 후보의 모습은 무척 안타깝다"면서 "대선 후보 윤석열은 안 보이고 검사 윤석열만 보였다"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의 준비 부족은 토론 곳곳에서 반복됐다"며 "결국 경험 없고 준비 안 된 무능한 후보라는 점을 감추기 위해 네거티브에만 혈안이 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토론 내내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준비된 국정운영 역량을 잘 보여주었다"면서 "시종일관 토론 의제를 민생의 장으로 이끌고, 대전환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를 함께 찾고자 힘썼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동문서답 끝판왕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특히 대장동 이슈가 나오면 질문자가 누구이든 간에 말을 돌리기 급급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는 대장동 관련 언급이 나올 때마다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하며, 국민의힘 때문이라는 허위 답변만을 계속했다"면서 "본인은 아무것도 몰랐던 그저 바지사장과 같은 성남시장이었다고 변명하는 것과 다름없는 모습"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차라리 무능해서 아무것도 몰랐다고 고백하는 것이 의혹에 대한 답변을 원하는 국민에 대한 예의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