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비자물가 4개월째 3%대 상승…외식비·기름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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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2-02-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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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 근원물가 10년 만에 최고치 기록

  • 농축수산물 6.3%·생활물가 4.1%↑

지난 2월 2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6% 오르며 4개월 연속 3%대 상승을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10년 만에 다시 3%대로 치솟았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20=100)로 1년 전보다 3.6% 올랐다.

넉 달 연속 3%대 상승이다. 소비자물가는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이상 상승을 기록한 뒤 2%대 이하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과 12월(3.7%)에도 이를 유지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3.0% 뛰었다. 2012년 1월(3.1%) 이후 10년 만에 3%대를 기록한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4.6%)과 축산물(11.5%)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농·축·수산물지수가 1년 전보다 6.3% 뛰었다. 휘발유(12.8%)와 경유(16.5%),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34.5%) 가격이 치솟으며 공업 제품도 4.2%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와 서비스 물가는 2.9% 올랐다. 외식(5.5%)을 비롯한 개인서비스는 3.9% 뛰었다. 전세(2.9%)와 월세(1.1%) 모두 오르면서 집세는 2.1%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4.1% 올랐다. 이 가운데 식품 물가는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지수는 6.0% 뛰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대외적 공급 측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이 컸다"고 설명하며 "당분간 상당 폭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2~3분기로 가면서 지난해 기저효과가 나타나고 공급 측면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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