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아우가 낫다" 금투업계,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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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2-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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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금융투자업계가 SK항닉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메모리업종의 본격적인 실적 상향과 더불어 기대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되면서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 관련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6개가 제시한 평균 묙표주가 상승률은 4.87%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 유안타증권이 14만6000원에서 16만원으로 9.58% 상향 조정했고, 메리츠증권(14만5000원→15만3000원, 5.51%), 하나금융투자(16만3000원→17만원, 4.29%), 키움증권(14만5000원→15만원, 3.44%), 이베스트투자증권(13만1000원→13만3000원, 1.52%) 순이다.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제외하면 5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률은 5.7%로 뛰게 된다.
 
금융투자업계가 SK하이닉스에 대하 우호적인 시각을 갖게 된 배경은 반도체업황 개선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테크(tech)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반도체 전방 수요 중 특히 서버와 PC의 수요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고, 모바일 수요 역시 기대 대비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근 발생된 시안 지역의 락다운(lock down)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 투자심리(센티멘트)를 빠르게 개선시키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순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은 IT 대형주 중 가장 눈에 띌 정도로 좋았다. 삼성전자와 달리 4분기 출하량이 매우 높았다”면서 “이로 인해 작년 연말 재고가 극히 낮아졌고, 1분기에는 재고 확보 차원에서 실적이 다소 낮아질 요인이 있지만 전방 수요가 양호해 2분기부터 실적 성장이 재차 나타나고, 하반기 실적은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주가상승 요인은 주주환원 확대다. 작년 기준 SK하이닉스의 주당 배당금은 1540원으로 이는 기본 배당금 1000원에 잉여현금흐름(FCF) 5%를 더한 수치다. 올해부터 SK하이닉스는 앞으로 3년간 FCF의 50% 환원을 대원칙으로 세우고 기본 배당을 1200원으로 올린다고 밝힌 상태다. 여기에 배당 후 남는 재원이 있으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을 늘리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메모리 업체들의 주주환원 강화는 결국 펀더멘탈 강화를 의미한다”며 “이는 시장점유율(M/S)보다 수익성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및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승으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주식 시장 하락 과정에서 SK하이닉스 주가도 부진했고, 이 과정에서 지난 유동성 랠리에서 발생한 밸류에이션 상승 분을 모두 반납했다”면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전망치가 상승 초입에 있는 만큼, 현재 주가는 추가 하락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앞으로 주가는 단기 조정을 마무리하고, 실적모멘텀으로 재차 강하게 상승할 것”이라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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