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전문가들 "북한, 핵개발 지속·가상화폐 사이버 공격으로 돈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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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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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했으며, 북한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는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라고 유엔 전문가들이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들이 이와 같은 내용의 연례보고서 초안을 4일 저녁 안보리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계속해서 핵·미사일 개발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없었지만, 북한은 계속해서 핵분열성 물질 제조 능력을 발전시켰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핵 및 탄도미사일 설비에 대한 유지·보수 및 개발도 계속됐다"라며 "북한은 이를 위한 재료, 기술, 노하우 등을 해외에서 찾고 있으며, 사이버 수단 및 합동 연구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보고서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기술이 향상되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미사일의 신속한 배치, 바다를 포함한 여러 환경에서의 광범위한 기동성, 미사일 부대의 역량 증가를 보여주었다"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한편 가상화폐 자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여전히 북한의 중요한 수익원이라고 언급하며, 북한이 금융기관, 가상화폐 기업 및 거래소를 목표로 삼아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한 회원국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을 하는 북한인들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중반까지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에 위치한 가상화폐거래소 최소 세 곳에서 5000만 달러 이상을 훔쳤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사이버 보안업체 체이널리시스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보고서도 인용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북한은 가상화폐 플랫폼에 대해 최소 7건의 공격을 감행해, 약 4억 달러에 상당하는 디지털 자산을 빼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북한의 해킹 건수가 2020년 기록한 4건에서 7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해킹을 통해 얻은 자산 가치 역시 4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이 코로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엄격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서 사치품을 포함한 불법 거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간 유엔 안보리는 석탄, 철, 납, 섬유, 해산물 등을 포함한 수출을 금지하고, 원유 및 정유제품의 수입을 제한해 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 북한의 해상 석탄 수출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이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정유제품의 불법 수입 역시 증가했지만, 지난 2020년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 외 다른 국적의 유조선이 북한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경우도 코로나로 인한 봉쇄 조치에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인권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봉쇄로 인해 인권 상황이 악화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북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민간인들이 유엔 제재로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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