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최고인민회의 개최…김정은 대외메시지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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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2-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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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위원장, 그간 시정연설 통해 대외메시지 전달

  • 한·미·일 외교장관 하와이서 북 미사일 대응 논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6일 평양에서 열린다. 연초부터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이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12월 말 열린 전원회의에서 의결된 내용을 추인할 예정이다.

다만, 관전 포인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와 그 경우 내놓을 대외 메시지다.

김 위원장은 2019년 3월 선출한 5년 임기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아니다. 그러나 수시로 회의장에 참석해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대외정책을 발표하고,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놓곤 했다.

앞서 2019년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에 3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지난해 9월 시정연설에서는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의사 등을 표명했다.

북한은 새해 들어 탄도미사일 발사는 물론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유예(모라토리엄) 철회 검토에 들어가는 등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의 의중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대외 메시지를 생략했던 터라 이번 회의에서 전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내적 현안도 논의한다. 관련 의제는 지난해 내각의 사업 정형과 예산 결산, 2022년 과업과 예산, 육아법 및 해외동포권익옹호법 채택 등이다.

북한은 농촌발전과 식량문제 완전 해결 10년 계획의 중단기 과제와 구체적인 예산 책정도 이번 회의에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비상방역 사업의 방향도 봉쇄 일변도에서 선진 및 인민적 방역으로 전환하고, 북·중 교역 대책도 마련할 전망이다.

내부 결속을 다지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올해는 김정일 80회 생일(2월 16일), 김일성 110회 생일(4월 15일), 김 위원장 공식 집권 10주년인 해이기도 하다.

한편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응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비공개로 열렸으나 소득 없이 종료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구도 속 대북 압박 기능이 상실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보리 회의는 올해에만 지난달 10일, 20일에 이어 3번째로 소집됐다. 앞서 2번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이었고, 이번에는 북한이 지난달 30일 쏘아 올린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때문이었다. 그러나 북핵 문제에 대한 미·중 간 입장 차이만 부각됐다.

이와 별도로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외교장관은 오는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만나 북한 미사일 대응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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