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대선 주자들은 각각 승부처를 찾아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강화하는 선거 전략에 열을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민주당의 주요 승부처인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찾아 친노 세력의 결집을 호소하며 '약점' 보완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즉석연설을 통해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여러분도 기다리시느냐. 그러나 그 세상은 우리가 그냥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결국 운명은 여러분을 포함해 우리 국민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낸 이 후보 지지 영상을 올리면서 이 후보의 눈물은 빛이 바랬다.
부산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를 찾은 이 후보는 가덕신공항 건설공단과 신공항공사 신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급 교통 확충 등을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같은 날 보수 지역 표심의 불모지인 '약점'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윤 후보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5월 정신이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통합 정신이라고 생각해 마음 가짐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인으로 맞는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후 윤 후보는 도심 광주공항 이전, 광주~영암간 초(超) 고속도로 건설 등 광주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MBN과 인터뷰에서 "국민께서 알아서 어느 후보가 더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고 몰아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실상 단일화 없이 대선을 완주하겠다며 지지율 약세 등 '약점' 보완에 나선 셈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20·30 여성후원회 발족식을 가지고 '강점'인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다졌다. 심 후보는 이날 발족식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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