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도저히 못 먹을 음식" 코로나 격리자 식단 폭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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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수습기자
입력 2022-02-0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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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에 탄 고기, 감자 몇 개…"지나치다" 불만 나와

바스네초바가 공개한 격리 호텔 식단. [출처=인스타그램 캡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코로나 격리 호텔에 머무는 선수들 사이에서 열악한 시설과 식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각) AP통신과 ABC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러시아 바이애슬론 선수 발레리아 바스네초바는 인스타그램에 "5일 동안 아침, 점심, 저녁 식사"라는 말과 함께 격리 식단을 공개했다. 

식판 사진에는 간단한 파스타와 불에 탄 듯한 모습으로 뼈에 붙어 있는 고기, 감자가 조금 있었고 채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바스네초바는 사진과 함께 “아침, 점심, 저녁으로 5일째 먹고 있는 음식”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파스타만 죽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먹으면서 버텼다"며 "나머지는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음식이지만 오늘은 너무 배가 고파 제공된 음식을 모두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무게가 줄어 뼈가 튀어나왔다"며 "눈가에 그늘이 지고 위에서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글을 남겼다.

격리 호텔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독일의 노르딕 선수 에리크 프렌첼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후 디르크 시멜페니흐 선수단 단장은 "지나치다"며 격리 여건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멜페니흐 단장은 독일 언론 FAZ 신문과 인터뷰에서 "더 넓고 위생적인 방과 꾸준한 음식 공급이 있어야 선수들이 몸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참가자들은 중국 입국 96시간 전, 72시간 전 총 두 차례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성 반응이 나와야 베이징에 입성할 수 있다.

베이징에 도착해도 코로나19 검사는 계속된다. 올림픽 참가자들은 숙소에서도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자가진단도 올려야 한다. 숙소와 경기장을 제외한 이동은 불가능하다.  

공항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 2회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는 오전 7시나 오후 7시에 시행되며 해당 선수는 올림픽 선수촌에 있는 시설에 격리된다. 추가 검사가 모두 음성이면 격리 시설을 떠날 수 있고 예정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검사가 양성이면 무증상이더라도 격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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