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빙둔둔 인기 '고공행진'… 기념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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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2-02-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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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마스코트 인기 대폭발

  • 기념품숍 앞에 수백 미터 대기행렬

  • 온라인서 '인증샷'도 유행

빙둔둔 [사진=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누리집 갈무리]

 ‘빙둔둔(冰墩墩) 전성시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빙둔둔이 동계 올림픽의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빙둔둔은 중국 대표 동물 판다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동계올림픽 콘셉트에 맞춰 투명한 얼음 옷을 있고 있으며, 동글동글한 귀여운 모습이 매력인데 현재 캐릭터를 활용한 ‘빙둔둔 굿즈(파생상품)’의 열기가 뜨겁다.

7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한국의 명동 격인 베이징 중심가 왕푸징(王府井)에 위치한 동계올림픽 굿즈 판매 플래그십 스토어 앞은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기간이던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내내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빙둔둔 인형이나, 장식품, 피규어 등 관련 제품을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몰려들면서다. 그런데 5시간 동안 대기를 해도 빙둔둔 캐릭터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그 전에 이미 제품이 모두 품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MMC)의 올림픽 기념품 숍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빙둔둔 굿즈를 사겠다고 매일 수백 미터 늘어선 대기 행렬이 형성됐다. 

이런 빙둔둔의 인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선수들이 빙둔둔 인형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은 누리꾼들의 환호를 얻었고, 굿즈를 구매한 뒤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게재하는 ‘인증샷’도 유행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빙둔둔 관련 게시물 수도 70만여 개에 달한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빙둔둔 굿즈가 정가의 두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니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자오웨이둥 대변인은 이런 열기를 의식해 지난 6일 “빙둔둔 굿즈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언급하기까지 했다.

빙둔둔은 차오쉐(曹雪) 광저우 미술학원 교수를 필두로 한 14명의 디자인팀이 10개월 동안의 제작 기간을 거쳐 탄생시킨 캐릭터다. 빙둔둔이 탄생하기까지 무려 6000개의 캐릭터가 후보에 올랐는데 중국 대표 간식인 빙탕후루(冰糖葫蘆)를 모티브로한 캐릭터가 빙둔둔과의 경합이 가장 치열했다. 그러나, 작고 아기자기한 빙탕후루 캐릭터의 모습이 강대국의 이미지를 표현하기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 빙둔둔이 승기를 잡았다고 한다.

빙둔둔이라는 이름도 얼음을 뜻하는 '빙'은 순결·강인함을, 작고 통통한 아이를 부르는 애칭인 '둔둔'은 활발·건강함을 상징해 올림픽 정신과 통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외 호랑이, 사슴, 토끼 등 다양한 동물 캐릭터에 얼음 옷을 입혔지만,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은 판다라는 점에서 최종적으로 빙둔둔이 마스코트로 선정됐다. 

다만 이번 빙둔둔 굿즈의 품절사태는 최근 춘제 연휴 기간 많은 제조공장이 휴식에 들어가면서 공급이 지연된 영향도 있다고 일각에서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춘제 연휴가 끝난 후 2~3일 뒤에는 공급량이 충분해져 기념품숍 앞에 줄을 길게 서거나 온라인 품절 사태가 해소될 전망이라고 펑파이신문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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