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입는 브랜드? 비비안, 'MZ 세대'에 꽂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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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0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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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옷시장 침체에 신성장동력 발굴 '역점'···온라인 유통 등 강화

  • 애슬레저와 온라인 전용 브랜드 육성 '종합 패션 기업' 변신

비비안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비비안]


국내 1세대 속옷 기업 비비안이 속옷 시장 축소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비비안은 올해 애슬레저 브랜드와 온라인 전용 브랜드 육성에 속도를 내 종합 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비비안은 애슬레저 캐주얼 브랜드 '그라운드 브이'의 전용 온라인 몰을 이달 내로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론칭한 '그라운드 브이'는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문 라이프웨어 브랜드로,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처음 문을 열었고 MZ세대 높은 충성 고객을 보유한 온라인 셀렉트샵 29CM 등에 입점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나나핏’ 역시 온라인 유통 강화를 위해 오는 4월 홈쇼핑 채널을 통해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키스해링을 활용한 의류, 잡화, 이지웨어 제품도 4월 홈쇼핑 론칭을 준비 중이다. 

비비안은 신성장동력으로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MZ 세대 공략을 위해서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나나핏'이 지난해 4월 론칭하며 봄·여름 시즌에 맞춰 출시한 '라이트핏 브라'는 젊은층에 큰 인기를 끌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애슬레저 캐주얼 브랜드 '그라운드 브이' 론칭도 영역 확장의 일환이다. 

MZ세대 사이에 트렌드로 자리 잡은 체험형 매장을 콘셉트로 한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도 압구정 로데오에 열었다. 비비안과 그라운드 브이를 비롯해 바바라, 샹텔, 에버제이 등 해외 유명 란제리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매장 1층 ’카페브이‘는 낮에는 카페, 밤에는 샴페인 바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비비안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쌍방울, 미래산업과 함께 방역 마스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패션 기능성 마스크를 제작해 KBO, KPGA와 컬래버레이션으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비비안의 사업다각화는 속옷 시장의 성장 둔화와 맞물려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조4258억원 규모이던 국내 속옷 시장은 지난해 2조36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비비안의 매출 규모도 2016년 2000억원대에서 2020년 1833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비비안은 온·오프라인을 잇는 유통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공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객 소통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자사몰뿐 아니라 라이브커머스 및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진행한다. 비비안 공식 온라인몰인 ‘비비안몰’은 2020년부터 본격적인 확대 운영을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25%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비비안 관계자는 “올해는 자신을 꾸미고 몸매를 드러내는 데 거부감이 없는 MZ세대를 타깃으로 1997년 론칭한 체형 보정속옷 전문 브랜드 BBM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기존 여성 란제리를 위주로 선보였던 비비안과 다른 느낌의 젊고 트렌디한 감각의 신규 영-언더웨어 브랜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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