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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나는 삼성 '마이크로 LED TV'…대중화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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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2-0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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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공정 수율 낮고 1억원대 가격 부담…글로벌 공급망도 발목

  • 한종희 부회장 "베트남 이어 멕시코,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

삼성전자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최상위 프리미엄  TV 라인인  '마이크로 LED TV' 양산이 연초부터 녹록지 않아 보인다. 작년 말 선보인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비롯해 올 상반기 출시가 예정된 89인치 제품도 연내 수백대 생산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이어 멕시코, 슬로바키아 공장을 풀가동할 계획이지만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월 마이크로 LED TV 89인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앞서 선보인 110인치 제품 판매가가 1억70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1억원 초반 대에서 판매가가 책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내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마이크로 LED' TV 제품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가 이처럼 고가인 것은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단위의 초소형 LED를 기판 위에 이어 붙여 만드는 공정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기존 TV와 비교해 더 밝고 자연스러운 색 구현이 최대 장점이다. 무기물인 LED를 사용하기에 화면을 꺼도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을 해소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를 주력 초프리미엄 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018년 첫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 월'을 공개했고,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기존 76·85·93인치 제품 대비 크기를 평균 10인치 이상 키운 2022년형 89·101·110형 신제품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해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현재 제품 자체 수율(생산품에서 양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고 생산 시설이 많지 않다는 점이 난제다. 이로 인해 가격을 쉽게 낮추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여기다 지난해부터 가속화한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로선 매우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판매가를 낮추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가정용 공략이 힘들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 LED 제품은 B2B(기업 간 거래)를 우선하고 있는데 베트남 공장 하나만 운영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완성한 멕시코 공장과 올 3월 말 완공될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이 본격화하면 모든 제품을 쉽게 옆에서 볼 수 있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5월 이후 생산능력(CAPA) 부족 현상이 풀릴 것이란 기대다. 

가격 문제도 고민하는 눈치다. 한 부회장은 "처음 '더 월'을 발표했을 때보다 현재 마이크로 LED 원가는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LED 레이저 방식으로 갔는데 한번에 찍는 방식으로 가면 엄청나게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 마이크로 LED TV가 장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까지는 가격과 시장성 측면에서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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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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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을 다시 감옥으로 보내주세요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현지채용 한국인근로자에 불법과 갑질을 일삼고 개선 요청에 응하지 않고
    한국인 근로자를 억압하고 자신의 배를 불리는 이재용 가석방 철회 요청

    - 주요 내용
    1. 정년 미 보장 : 입사 설명회 시 정년 보장 약속 하였음
    ☞ 그러나 매년 몇 명씩 퇴사 조치하고 있음, 언제 해고 될 지 모르는 상태 근무하고 있음
    2. 주말(토,일) 강제 출근 요청에 의한 강제노동으로 주말 휴식 미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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