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변동성 강한 장세 속 기술주 약세 계속되며 대체로 하락 마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08 06: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큰 변동성 속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주 후반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를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는 기술주 약세를 이끌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9p 상승한 3만5091.1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2.34p(0.58%) 낮아진 1만4015.67을, S&P500지수는 16.66p(0.37%) 내린 4483.87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필수소비재 0.1% △에너지 1.3% △금융 0.33% △산업 0.07% 등 4개 부문은 상승하고, △임의소비재 -0.22% △헬스케어 -0.13% △원자재 -0.43% △부동산 -0.09% △기술주 -0.6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24% △유틸리티 -0.2% 등 7개 부문은 하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연합뉴스]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리며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금융정보제공업체 팩트셋은 지금까지 S&P500기업의 56%가 분기별 수익을 발표했으며, 이중 77%는 수익 예상치를, 76%는 매출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고 이날 CNBC는 밝혔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를 비롯한 일부 주요 기술기업들의 하락세는 지난주부터 계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긴축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하며 기술주 주식을 매도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는 메모를 통해 “임금 인상률이 완화하지 않으면 연준은 금리를 예상보다 더 빠르게 많이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이날 인베스팅닷컴은 말했다.
 
메타 주가는 이날 5% 이상 하락하며 기술주 약세를 이끌었다. 메타 주가는 지난주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고, 신사업 부문의 투자가 많아 향후 실적도 단기적으로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시사하는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이 실망하며 30% 이상 하락했다.
 
넷플릭스 주가 역시 이날 2%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넷플릭스에 대한 부정적인 전문가 발언에 압박을 받았다. 투자은행 니드햄앤컴퍼니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가 고객에게 보내는 노트를 통해 “현재 전략 하에서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고 인베스팅닷컴은 보도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을 비롯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역시 하락했다.
 
태비스 맥코트 레이몬드제임스 전략가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거의 매주 바뀌고 있다”며 “개인의 신념을 고수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힘들겠지만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개인의 신념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이날 CNBC에 밝혔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의 1.932%에서 1.919%까지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가운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5% 내린 22.86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57.07p(0.76%) 상승한 7573.4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107.08p(0.71%) 오른 1만5206.64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57.87p(0.83%) 오른 7009.25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65.78p(0.83%) 오른 4120.56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핵 프로그램 관련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 소폭 하락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은 원유를 수출해 급등한 유가를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0.80달러(0.87%) 내린 91.51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0.40달러(0.43%) 하락한 배럴당 92.87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란과 벌여온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을 위한 회담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이란에 대한 일부 제재 면제 조치를 복원했다. 시장이 이를 양국 간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밥 야거 에너지 선물 이사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가 에너지 가격을 낮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이날 로이터에 말했다.
 
금값은 물가 상승세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주목받으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4.20달러(0.79%) 오른 1822.00달러에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