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잘 나가는 'XM3'…하이브리드 모델도 대박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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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2-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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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XM3'의 수출 모델인 '르노 뉴 아르카나'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XM3’를 앞세워 수출과 내수 시장 모두 판매량을 늘렸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올해 하반기 국내 출격을 앞두고 내수 판매량 증대를 예고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447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수출은 8837대로 무려 237.5% 폭증했다. 전체 합산은 1만3314대로 116.4% 증가했으며, 국내 완성차 5사(르노삼성차‧현대차‧기아‧쌍용차‧한국GM) 중 유일하게 성장한 결과다.

성장세 비결은 소형 SUV ‘XM3’에 있다. XM3는 지난해 3월 유럽 4개국 사전 출시 후 6월부터 판매 지역을 28개 국가로 확대했다. 지난해 XM3 수출 실적은 5만6719대로 르노삼성차 전체 수출 중 80%에 육박한다.

특히 유럽 주요 시장인 프랑스에서 2만568대, 스페인에서 6500대, 독일에서 5440대, 이탈리아에서 4285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친 판매대수는 6만6575대로 지난해 르노삼성 전체 판매대수인 12만41대 대비 56%에 이른다.

유럽에서 XM3가 인기를 끄는 요인에는 차량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단차를 이루지 않고 하나의 선으로 매끈하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4기통 1.3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TCe 260’의 높은 효율성 등이 꼽힌다. 애초 르노그룹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시작해 완성도를 보장했다.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RTK)가 개발을 주도했고, 정통 SUV의 역동성과 세단의 편안함을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KNCAP 1등급과 유로 NCAP(유럽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해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국내 출시 이후에는 소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의 치열한 경쟁 구도도 관전 포인트다. 기존 현대차 ‘코나’와 기아 ‘니로’가 분할한 국내 소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시장 주목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대내외적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온 르노삼성차만의 엄격한 품질 관리가 XM3의 흥행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XM3가 부산 공장의 수출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르아브르(Le havre) 항에 도착한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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