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코로나19 자영업자, 소상공인 피해 보상과 관련해 "취임직후 곧바로 긴급 추경 혹은 긴급재정명령을 통해서라도 50조원 전후 규모의 코로나 지원을 즉각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방신전통시장에서 열린 '전국 자영업자-소상공인단체 대표단 긴급 간담회'에서 "코로나 사태로 국민들이 입은 피해, 손실과 부채 등은 국가가 책임지는 방안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은 코로나19 지원에 평균 국내총생산(GDP) 14% 수준, 약 280조원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방역조치로 인한 손실 피해보전도 제대로 안 해주고, 알아서 견뎌라 했다"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출 조정을 통한 '35조원 추경'을 주장하는 것에는 "말로는 손님에게 집으로 들어오라면서 문을 쾅 닫는 것과 같다"면서 "철회를 부탁한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위기의 시대에는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위기 극복의 총사령관'을 자임하며 경기도지사 시절 △종교집단 신천지 강제 검사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 발동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권력은 국민을 위해 행사하라고 준 것이다. 내 몫을 챙기고 부정부패 통해서 재산을 늘리고 가까운 사람이라고 봐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윤 후보와 '화천대유 50억원 클럽'을 겨냥한 것이다.
동시에 "주어진 권한을 국민을 위해 최대한 행사해, 비록 정치적으로 의심받고 공격받을지라도 견뎌내고 국민을 위해서 성과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리더 아니겠나"라며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은 결코 특정 정치집단의 사적 복수 감정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들에게 권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자신들의 삶을 위해, 내 가족들의 미래를 위해, 유능하고 미래지향적인 성장과 발전을 만들어낼 리더를 찾을 것"이라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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