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세권'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3040세대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3040세대가 주택 주 수요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녀의 안전한 등하교가 가능한 학세권 단지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1~10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59만7557건인 가운데 이 중 3040세대 거래량이 총 30만1676건으로 전체의 50.48%에 달했다. 전체 매입자 2명 중 1명이 3040세대인 셈이다.
맞벌이 가구가 3040세대에서 월등히 높아진 것도 학세권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통계청이 작년 6월 발표한 '2020년 하반기(10월 기준)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령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40~49세가 53.1%로 가장 높았으며, 30~39세가 51.3%로 뒤를 이었다.
학교가 아파트 단지에서 맞붙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한 '리얼 학세권'은 맞벌이로 바쁜 3040세대에게 앞으로도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9월 대구 북구 칠성동 일대에 분양된 '대구역 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은 5만5982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691.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분양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경쟁률이다. 이 단지는 경명여중·고, 칠성고 등으로 통학도 편리하고, 침산동 학원가와 동성로 학원가 이용도 쉬워 30~40대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앞서 분양한 1차 2415가구와 2차 1673가구까지 합하면 총 5842가구의 대규모 파라곤 시티가 형성된다. 단지에서 바로 앞에 초·중교(예정)가 위치하고, 고등학교·유치원(예정)도 보도권에 위치한다.
단지는 KTX경부선·SRT수서고속철도 오송역이 인접해 있다. 기업형 임대아파트로 입주 시까지 전매가 자유롭고, 청약통장과 주택 소유 여부 등 자격 제한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과 다우건설은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 339-55번지 일원에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 39~84㎡ 총 997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744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바로 앞에 대전중앙초등학교가 위치해 안전하게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충남여중·고, 대성중·고, 대전고, 호수돈여중·고 등이 인접해 있어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췄다. 사업지와 맞닿은 목동·용두동·은행동 일대 학원가 밀집 지역도 인근에 위치하여 자연스러운 면학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신영건설은 서울 구로구 일원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을 2월에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 1개 동, 총 122가구와 상업시설 31실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로 통학 가능한 고원초, 경인중, 경인고 등이 있다.
한화건설이 충북 청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대단지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도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21개 동 전용 74~104㎡ 총 1849가구의 대규모로 건립된다.
여기에 단지 인근 모충초, 운호중·고, 충북여중·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남성중 인근에 위치한 학원가와 충북대, 서원대, 청주교육대 등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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