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경을 굳게 닫았던 나라들도 결국 빗장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국경 개방을 결정한 나라는 어디인지, 또 해외여행이 언제쯤 완전히 재개될 수 있을지 한 번 살펴볼까요.
Q. 최근 국경을 개방한 나라는 어디인가요?
- 최근 오스트리아와 호주, 영국 등이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없어도 입국할 수 있습니다. 격리 의무도 없습니다.
노르웨이는 지난달 26일부터 백신 미접종자 자가격리 지침을 없앴습니다. 백신 미접종자라도 여행자 사전 등록을 하고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만 제출하면 무격리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호주는 2월 21일부터 백신 2회 이상 접종한 해외여행객에 대해 입국을 전면 허용할 방침임을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역시 순차적으로 국경 개방을 시작해 오는 10월께는 국경을 완전 개방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Q. 동남아 상황은 어떤가요?
- 최근 필리핀 국경 개방 소식에 여행객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필리핀이 국경을 개방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10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여행객(한국 등 비자 면제국 157곳)에 대해 입국을 허용키로 했습니다.
베트남도 국경 개방 시기를 당초 4월에서 3월로 한 달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현지 코로나 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그 이유입니다.
한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동남아 국가들이 국경 개방 소식을 전하자, 인터파크투어 등 여행사들도 앞다퉈 관련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Q. 그렇다면 이제 해외여행을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건가요?
- 아직은 해외여행에 큰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출국 후에는 격리 없이 여행을 즐기더라도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는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따라 대응 체계를 전환하는 등 규제를 다소 완화했지만, 격리 지침을 완전히 풀지는 않았습니다. 방역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3일' 단축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입국한 이는 입국 시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무조건 7일 격리를 해야 합니다.
당초 14일 격리 지침에서 7일로 규제가 풀리기는 했지만 여행객 입장에서는 7일 격리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여행업계에서는 "7일 격리를 3일로 축소하거나, 격리 지침을 상황에 따라 달리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