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 코리아 2022] 반도체 미래를 한눈에…차세대 기술 다 여기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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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2-0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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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반도체 트렌드…"혁신 위한 협업은 필수"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2’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장비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9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전 세계 500여 개 반도체 기업이 약 2000개 부스를 마련해 반도체 기술을 뽐내는 세미콘 코리아 2022가 개막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반도체가 미래 성장 분야로 주목받는 만큼 학계 관계자와 일반 관람객도 행사장을 찾았다.
 
앞서 세미콘 코리아는 2019년을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전시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후 2020년에는 온라인으로도 개최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다. 3년 만에 반도체 주요 기업의 최신 기술 동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현장에는 뜨거운 관심이 모였다.
 
반도체 장비를 비롯해 소재, 재료 등 포괄적인 관련 분야 기업들이 기술과 제품들을 소개했다. 대학교 졸업 시기인 점을 고려해 이번 행사를 우수 인재 확보 기회로 삼으려는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이들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미팅과 함께 취업 관련 설명회도 진행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부스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장비 규모상 직접 전시할 수 없어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NXE:3400B 등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선보였다. 맞은편에 부스가 있는 일본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TEL)도 각종 반도체 제조장치에 대한 설명 영상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오프라인과 함께 진행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는 김형섭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연구소장(부사장)과 피터 위닝크(Peter Wennink) ASML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들은 반도체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며 혁신을 위해서는 업계 내 협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반도체 에코 시스템을 구성하는 칩메이커, 설계사, 소재사, 학계나 정부 기관 등이 함께 노력하면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에는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분야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성장을 예견했다.
 
위닝크 최고경영자도 “협업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를 이끌어 가야 한다. 동종 기업과도 마찬가지다. 핵심 인프라 중 증착이나 식각 부문 등과 협업을 고려할 수 있다”며 “지난 5년간 반도체 산업 성장률은 연간 10% 이상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혁신 여력은 충분하다. 반도체 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각 사 로드맵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저전력·고성능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2020년 출하된 전 세계 서버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모두 최신 DDR5 D램과 최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교체한다면 약 4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성능을 강조했다.
 
위닝크 최고경영자는 “ASML 사업 분야는 애플리케이션과 심자외선(DUV), 극자외선 등 세 가지로 나뉜다”면서 “올해부터 향후 그 어느 때보다 큰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심자외선 장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22 행사장에 마련된 ASML 부스. [사진=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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