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PCR 45번→환승 3번→스케이트 분실…우여곡절 끝 도착한 미국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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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2-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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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1500m 29명 중 28위, "올림픽 출전 행복해"

케이시 도슨 [사진=연합뉴스]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가 45번의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 등 우여곡절 끝에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 선수는 바로 22세 케이시 도슨(미국)이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하 올림픽)을 3주 남긴 지난 1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24시간 간격으로 4번 연속 음성이 나와야 한다. 도슨은 2번 연속으로만 나오면 되는 줄 알았다.

그는 "확진 이후 3주 동안 PCR 검사 45번을 받았다. 2번 연속 음성이면 되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2월 6일(현지시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4번 음성 후에도 베이징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출발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다.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거쳐 프랑스 파리, 또 거기에서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환승만 3번이다.

도착은 2월 8일 오전 6시 50분에 했다. 그리고 그는 당일 늦은 밤 열린 남자 1500m에 출전했다. 

경기 출전도 쉽지 않았다. 3번의 환승 도중 자신의 스케이트를 분실했다.

도슨은 "유니폼(경기복)은 손가방에 있었다. 스케이트는 라트비아 선수 것을 빌렸다"며 "올림픽 출전이 쉽지 않을 줄 알았지만,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기록은 좋지 않았다. 1분49초45로 출전 선수 29명 중 28위에 위치했다. 3위 김민석(성남시청·1분44초24)과는 5초21 차가 났다. 이에 대해 그는 "1등을 하려고 온 것은 아니다.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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