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인테리어‧리모델링 사업 호조에 힘입어 2년 연속 매출 2조원대를 달성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은 하락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매출은 2조 2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감소했다.
한샘 측은 “대형매장 신설 등 투자비 증가와 전 세계적인 원자잿값 상승, 시공비‧물류원가 상승 등의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739억원으로 3.9% 늘었고,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샘 측은 “특별성과격려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지난해 주택매매거래량 감소에도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인 ‘리하우스’로 인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만큼 올해도 관련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리하우스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5% 늘었으며, 해당 사업의 핵심 지표인 직시공 패키지 건수는 98.7%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마포점‧롯데메종동부산점‧롯데광복점 등 대형 복합매장인 ‘디자인파크’ 5개를 추가하며 총 20개로 점포를 늘렸고, 리하우스 대형쇼룸도 8개를 증설해 총 35개로 확장하는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한 점도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대비 47.9% 줄었으나 당사는 차세대 핵심 사업인 리하우스와 온라인을 결합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창출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주택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굳건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샘은 올해 온라인을 통해 홈 인테리어의 아이디어를 얻고 고객과 인테리어 전문가를 직접 연결해 3D로 설계할 수 있는 ‘온라인 토탈 홈 인테리어 서비스’를 완성해 기존에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리모델링 과정을 디지털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샘은 전날 공시를 통해 3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매입한 1차분 300억원에 이은 2차분 매입이다.
앞서 한샘은 지난해 11월 22일 분기 배당과 배당 성향 상향, 자기주식 취득(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