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베트남 외교장관에 "2023년까지 교역액 1000억 불 달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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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02-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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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ARP 각료회의 참석차 방한…OECD 사무총장도 접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동남아프로그램(SEARP) 차기 의장국인 베트남의 부이 타잉 썬 외교장관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썬 장관에게 지난해 교역액 800억 불 달성을 환영하며 “(한국과 베트남은)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적 교류가 위축된 것 외에는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2023년까지 1000억 불을 이룬다는 양국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인 만큼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은 베트남을 특별한 동반자로 여기며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비공개 환담 자리에서 "디지털 전환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협력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면서 ”인프라·금융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을 위한 베트남 측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이 요소수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베트남이 협조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역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이번 접견은 코먼 사무총장과 썬 장관이 한국이 공동의장국으로 개최하는 OECD 동남아프로그램(SEARP) 각료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 정책을 토대로 아세안과의 협력을 크게 강화했다”면서 “이번 각료회의의 키워드인 ‘더 스마트하고 환경친화적이며 포용적인 사람중심의 미래’는 그동안 아세안과 한국이 협력해 왔던 정신”이라고 했다.
 
2014년 출범한 OECD 동남아프로그램은 OECD가 비회원국의 가입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5개 지역 프로그램 중 하나다. 아세안과 OECD 회원국 간 협력과 정책 이해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OECD 회원국인 호주와 비회원국인 베트남은 한국·태국의 뒤를 이어 향후 3년 간 차기 공동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이다.
 
올해 첫 다자외교로 외교부가 주관하는 이번 회의는 ‘사람 중심의 미래-더 스마트한 녹색의 포용적 아세안을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개최된다. OECD 38개 회원국 및 아세안 10개국 고위인사가 대면 또는 화상으로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썬 장관에 앞서 코먼 사무총장과 면담을 하고 “한국은 아시아를 전략적 동반자로 여기며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 “특히 2017년부터 이어온 신남방 정책을 토대로 아시아와의 협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코먼 사무총장은 비공개 환담에서 오미크론 확산, 공급망 차질, 통화 긴축 가속화,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 등 각종 불확실성과 위험 요인 증대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 속 세계 경제 전망과 대응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코먼 사무총장은 또 코로나부터의 회복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아야 하한다”면서 “그린·디지털 전환을 동력으로 삼아 기술 역량을 높여야 하며, 규범에 기반한 무역체제를 확보하고 자유무역을 중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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