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권센터는 최근 ‘수원시 장애인 민원 응대 안내서’를 제작, 오는 15일 시청과 구청, 동행정복지센터 등 민원담당 부서에 배부할 계획이다.
대민 서비스의 최일선인 기초지자체에서 장애가 있는 민원인 응대에 대한 체계적인 매뉴얼을 만든 것은 시가 최초다.
이번 안내서는 시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다산인권센터, 수원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등 지역 내 인권단체 및 기관들이 함께 내용을 다듬어 효율적으로 민원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내용은 장애인이 민원인으로 방문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민원담당 공무원이 갖춰야 할 올바른 인식법과 자세, 태도 등이 포괄적으로 담겼다.
장애유형별 적절한 대응법도 알려주고 있으며 일례로 △청각장애인의 경우 입 모양을 또렷하게 하고, △필담이나 시각정보 등 의사소통을 위한 다양한 정보제공 방식, 변경 방식이 필요 △시각장애인의 경우 음성이나 촉각 정보를 제시하거나 의사를 먼저 묻고 대독서비스 등을 진행 △발달장애인의 경우에도 선택형 질문으로 융통성 있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민원업무별 상황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주민등록증이나 인감증명서 관련 업무 등에서 필요한 본인 확인, 지문 확인, 서명 날인 등의 절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과 응대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이와 함께 발달장애인 민원인 응대를 위한 의사소통도움판을 함께 수록해 민원 담당 공무원과 민원인이 불편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지난 2019년 1월 기초지자체 최초로 인권을 전담하는 조직인 인권담당관을 신설해 시정 전반에 인권을 담으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2021년 말 지동행정복지센터를 경기도 최초의 인권청사로 건축해 인권 의식 확산에 기여했다.
수원시 인권담당관 관계자는 “이번 매뉴얼 제작 및 보급과 교육은 장애 및 차별에 대한 공직사회의 이해도를 높이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행정기관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행정절차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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