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올해 대출 4% 성장…배당성향 3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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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2-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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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원화대출 목표치를 3~4%로 설정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금융당국 총량관리를 감안해 2~3% 수준으로 전망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높은 4~5% 수준의 성장을 내다봤다.

10일 남궁원 하나은행 재무담당 부행장은 이날 개최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2년은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 쪽에서 성장을 기대 중"이라며 "전체 원화대출은 명목 GDP 성장률에 상응하는 3~4%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궁 부행장은 "가계대출 증가율은 금융당국 총량 관리 강화 기조를 고려해 2~3%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기업대출은 4~5% 수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 추이를 감안해 중소·중견 법인 중심의 자산 증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런 성장과 함께 기존 고객 관리 강화를 통해 대출 외 다양한 수익 원천 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이 목표로 하는 배당성향은 30% 수준이다. 남궁 부행장은 "오미크론 확대 등 코로나19 여파 남아서 더 많은 배당을 못한 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모든 게 정상화된다면 배당성향도 지난해보다 높아져야 한다 생각한다. 올해 더 많은 배당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궁 부행장은 "30% 수준을 향해 질서있게 그리고 점진적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분기배당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으며 단순히 분할 지급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주주환원, 주가부양 효과가 나타나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주주 제언과 타사 사례를 참고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자사주 매입의 경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기반으로 당국과 소통해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3월 말 종료되는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에 따른 급격한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하나금융의 원금상환·이자상환 유예 규모는 약 8600억원이다. 85%이상이 담보 대출이며 신용에 노출된 금액은 1300억원 수준이다.

김주성 하나금융 위험관리책임자(CRO)는 "프로그램 종료 시점부터 영세·소상공인과 한계기업 중심으로 대손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 있지만 일시적으로 자금 부족하거나 지속 생존이 가능한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해서 급격한 자산건전성 악화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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