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촌경영' 전통 이끈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 숙환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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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2-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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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산병원에 빈소 마련...15일 발인

LS그룹 초대 회장을 지낸 구자홍 현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LS그룹은 구 회장이 이날 오전 8시께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1946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73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한 고인은 LG전자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2003년 LS그룹이 LG그룹에서 독립한 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LS그룹 초대 회장으로 그룹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

LS그룹 관계자는 “(고인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 해외진출,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그룹을 재계 13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2012년 사촌동생인 구자열 전 LS그룹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순조롭게 승계하며 ‘아름다운 사촌경영’의 전통을 세웠다”고 말했다.

고인은 LS그룹 경영권을 넘겨준 뒤 LS미래원 회장을 거쳐 2015년부터 LS니꼬동제련 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임직원 화합과 건강한 기업문화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외에서는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금탑산업훈장, 한국CEO대상, 금속재료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지순혜 여사, 장녀 구나윤씨, 아들 구본웅씨와 며느리 유현영씨가 있다. 장남인 본웅씨는 LS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마음그룹 대표로 일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0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12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5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고(故)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사진=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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