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조준한 '크로스파이어X', 첫발은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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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2-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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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게이트의 첫 콘솔 게임 '크로스파이어X' 글로벌 출시

  • 해외 커뮤니티서 조작감·콘텐츠 부족 등 지적받아

  • 피드백 반영해 3월 첫 업데이트에 적용 계획

스마일게이트가 2월 10일, 콘솔용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사진=엑스박스]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10일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한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X'가 게이머들에게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크로스파이어X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제품군에서 작동하는 스마일게이트의 첫 콘솔(비디오게임기) 게임으로, 원작인 크로스파이어(PC버전)는 이미 중국 등 해외에서 게임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게임인 크로스파이어X는 기존 IP를 스마일게이트 대표 IP로 키우기 위한 전략적 작품이다. 한국어 외에도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 등 9개 언어를 지원하며, 게임 내 음성도 7개국어로 제공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출시 이후 게이머들은 크로스파이어X가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영어권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는 각종 버그와 조작감에 대한 불만이 나왔다. 일부 총기를 사용할 때 사격 중 조준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버그가 있는가 하면, 조작 시 응답 속도나 조준 등의 사용자 환경이 부드럽지 못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게임 컨트롤러 설정에 대해서도 불평했다. 콘솔에서 실행하는 FPS 장르 게임은 키보드와 마우스 대신 조이스틱과 트리거 버튼을 이용해 게임 내 캐릭터를 조작한다. 때문에 조작 감도를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능과 함께 자동으로 조준을 보정하는 기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크로스파이어X에선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 콘텐츠 부족이나 밸런스 문제도 제기됐다. 전 세계 게이머들과 대결하는 멀티플레이 게임을 강조하면서 정작 멀티플레이용으로 제공되는 맵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다.

이는 스마일게이트가 최근 미국 밸브사의 스팀 플랫폼에서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로 선보인 다중 사용자 역할수행 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버전이 50만명이 넘는 동시접속자를 모으며 인기를 끈 것과는 상반되는 평가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러한 피드백을 반영해 크로스파이어X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일부 총기 조준모드(ADS) 사용 시 발생하는 발생하는 버그를 해결하고, 조준 설정에는 가속·감속 설정이나 조준 보정 등을 추가해 조이스틱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내용은 오는 3월 초로 예정된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에서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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