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무속인 논란'을 부각하며 "(윤 후보가 당선되면) 다시 궁예의 지배를 받는 암혹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여러분의 운명이 점쟁이 또는 주술사가 던지는 엽전 몇 개와 쌀 한 움큼, 그리고 부채도사의 부채에 따라 결정이 되길 바라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 시대에 어디에 투자할지를 땡법사에게 물어보고 문제가 있는 사람은 주술로 해결하면 국가는 망하는 길로 가게 된다"며 "우리 모두 샤머니즘의 희생자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을 거론하며 "사교집단인 신천지로부터 정치적 이익을 받은 중대 범죄"라며 "(윤 후보가 당선되면) 신천지가 비과학적 주술로 국가를, 국정을 농단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후보의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 수사' 발언을 비판하며 "(이명박 정부는)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으로 살겠다고 한 노무현 대통령을 굳이 끌어내서 치 보복을 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며 "노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한탄했던 그 악몽이 다시 시작되려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적폐를 수사하겠다는 것은 탈탈 털겠다, 기획사정 수사하겠다, 정치보복하겠다는 이야기"라며 "심지어 그쪽(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국회의원 40명을 완전히 궤멸시키겠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했다.
청주에서 열린 이날 마지막 연설에서도 윤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당선시켜) 다시 최순실 같은 사람에게 우리 운명을 맡길 것인지의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다시 최순실을 불러내고 싶느냐"며 "거만하고 위험한 이 엉터리를 여러분은 용인하겠느냐"고 했다.
앞선 이날 오전 대전 연설에서도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라며 윤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출신임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고, 주인이 뽑은 머슴이 둘째요, 그들로부터 임명받은 임명권력(검찰)은 셋째"라며 "임명받은 권력은 선출권력에 복종해야 하는데 복종할 생각 없이 저항하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무능하면 나라가 망한다. 경제를 살릴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기에 아무리 물 위에 포말들이 많이 역류해도 큰 흐름 자체는 국민이 정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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