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구둣발' 이어 이재명 '식당 흡연'… 여야 네거티브 공방 과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식당에서 흡연을 하는 모습 [사진=김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른바 ‘구둣발’ 사진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실내 흡연 사진이 공개됐다. 이 후보 측이 구둣발 사진으로 공세에 나서자, 윤 후보 측도 이 후보의 과거 사진을 꺼내들며 역공을 편 것.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양 측의 네거티브 공방 수위가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황규환 국민의힘 대변인은 14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지난 2014년 음식점 실내에서 흡연한 사진을 공유하며 "해당 식당의 면적이 100㎡ 이상의 곳이라면 이 후보의 흡연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를 겨냥해 "아무리 전과 4범의 후보라지만 이토록 법을 경시하는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같은 사진을 올리며 "그때가 음식점 금연 계도 기간이어서 법에 어긋나는 건 아니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다들 당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한 분이 멋쩍은 말로 '시장님 여기서 담배를 피우시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하니 이재명 왈 '아니 내가 세금을 거두는 걸 집행하는 사람인데 누가 뭐래. 왜 못 피워'라고 말했다"며 한 참석자의 발언을 같이 게재했다.
 
이에 민주당은 선대위 공보단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의 과거 흡연 사진에 대한 허위사실유포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면서 "2014년 당시는 실내흡연이 법률 위반 행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당시 참석자에 따르면 해당 공간에 일행 외 다른 손님은 없었고 후보의 해당 발언도 없었다"며 "후보와 일행들이 맞담배를 피울 정도로 격의 없던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공보단은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의 열차 구둣발 민폐를 감추기 위해 무려 8년 전 일을 꺼내 들며 물타기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허위사실유포 행위에 대하여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13일 열차에서 구두를 신은 채 반대편 좌석에 두 발을 올린 모습이 공개돼 여권의 맹공을 받았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평생에 걸쳐 특권과 권위에 의지해온 윤 후보의 노매너와 몰상식이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