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와 윤 후보는 15일 '서울~대전~대구~부산'으로 이어지는 '경부선'을 타고 국토를 종단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부산에서 올라가는 상행선, 윤 후보는 서울에서 내려가는 하행선에 각각 몸을 실었다.
이 후보는 부산항을 방문해 유세를 시작했다. 부산항에서 물류가 도착해 경부선을 타고 올라오는 것에 착안해 경제 도약의 의미를 담았다. 여기에 부산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으로, 민주정부 4기 창출에 힘을 실어 달라는 뜻도 있다.
이 후보는 '경제' '미래' '통합'을 주요 키워드로 언급했다. 그는 "위기 극복의 총사령관이자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대통령으로, 국민들이 증오하고 분열하지 않고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대동 세상, 국민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도자가 무능하면 지도자 개인이 아닌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고통과 좌절 속으로 몰아넣는다"며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아닌 통합해서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미래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윤 후보의 정치‧행정경험 부족, '적폐 수사' 발언 등을 정조준 한 것이다.
반면 윤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공정' '정의' '상식'을 강조했다. 대선 출정식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촛불 정권'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부각시키고, 청와대 권력을 해체해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윤 후보의 의지가 담겼다.
윤 후보는 출범식에서 "위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하겠다"며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 민생을 살리는 선거,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선거"라고 정의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 5년간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면서 △세금 인상 △국가부채 1000조원 돌파 △부동산 정책 실패 △청년 일자리 문제 △소상공인‧자영업자 어려움 △북핵 등 안보 문제 등을 언급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이 후보를 겨냥해 "누가 때에 따라 필요에 따라 말을 바꾸지 않고 정직하게, 진정성 있게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킬 후보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에 5년간 또 정권을 맡길 것인가. 그 밥에 그 나물에 또 5년간 맡길 것인가"라고 했다. 이 후보 역시 '정권심판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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